아람코와 맞손 잡은 네이버…'기회의 땅' 사우디 공략 가속
아람코 자회사와 디지털 혁신 위한 파트너십 체결
소버린 클라우드·슈퍼앱 구축…아랍어 LLM 기반 '소버린 AI' 개발 협력
채선주 "네이버 기술, 다른 지역에도 확장 기대"
2024-03-06 15:54:48 2024-03-06 15:54:48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네이버(NAVER(035420))가 사우디아라비아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사우디 최대 IT 기술 전시회인 LEAP 2024에 참가한 네이버는 그간 축적된 AI(인공지능), 클라우드, 디지털 트윈 등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영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기회의 땅을 적극 발굴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네이버는 5(현지시간) 사우디 아람코의 자회사인 아람코 디지털과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습니다.
 
아람코는 사우디의 국영석유기업으로 세계 최대의 석유 생산 회사입니다. 아람코 디지털은 아람코의 디지털 및 기술 전문 자회사로 다양한 부문의 디지털 전환과 기술혁신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진행된 팀 네이버-아람코 디지털 MOU (사진=네이버)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 지역에 최적화된 소버린 클라우드슈퍼앱을 구축하고 아랍어 LLM(초거대언어모델) 기반의 소버린 AI’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팀 네이버는 자체 LLM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지 문화와 언어에 최적화된 AI 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팀 네이버는 “LLM을 사전학습 단계부터 자체적으로 개발해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에서도 몇 안 되는 기업 중 하나라며 고비용 LLM의 효율적 운용을 위한 최적화 기술과 인프라 준비, 솔루션까지 제안할 수 있는 기업은 미국, 중국의 빅테크를 제외하면 네이버가 유일하다라고 자신했습니다.
 
또한 팀 네이버가 보유한 클라우드, 로봇, 디지털 트윈 등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 빌딩과 스마트 도시 건설에도 힘을 합친다는 계획입니다. 이는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가 키노트에서 공개한 팀 네이버 기술력 기반의 스마트 시티 청사진이 아람코 디지털과의 협업으로 실제 구현되는 것입니다.
 
이번 협약식에는 타레크 아민 아람코 디지털 CEO,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 정책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석 대표 등 양사의 주요 경영진이 참여했습니다. 네이버는 이번 협약과 관련해 지난 1월 채 대표가 사우디 담맘에 위치한 아람코 본사에 방문했을 당시 아람코 디지털로부터 협업 제안을 받고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해 2달 만에 결실을 이루게 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채 대표는 아람코 디지털은 팀 네이버가 보유한 클라우드, AI, 디지털 트윈 등의 첨단 기술 포트폴리오를 사우디와 중동 지역에 구현하기 위한 최고의 파트너로, 세계적인 기업에게 네이버의 기술력을 인정받게 돼 너무 기쁘다라며 아람코 디지털과 만들어 낼 성공적인 디지털 혁신 사례를 기반으로 네이버의 기술이 다른 지역으로도 적극 확장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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