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아시아나 인수로 역사적 서사 써내려 가는 주인공 될 것"
조원태 회장 4일 창립 55주년 기념 행사에서
합병 통한 외연 확장에 따른 내실 다지기 당부
2024-03-04 16:43:20 2024-03-04 16:43:20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오랜 시간 많은 고민을 담았던 과정이 마무리되고 나면 우리 모두 역사적인 다음 페이지의 서사를 써 내려가는 주인공이 될 것입니다.”
 
4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이날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열린 대한항공(003490) 55주년 창립기념식 행사에서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에 따른 통합 항공사 출범을 거론하며 “임직원 모두 하나된 마음으로 다가올 감동의 순간을 함께 만들어 가자”며 이같이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조 회장은 합병으로 대한항공의 외연이 커지는 만큼 기본에 충실하고 내실을 다지는데 힘써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조 회장은 “앞으로 대한항공이 되고자 하는 모습은 누구나 꼭 타고 싶은 항공사, 100% 안전함을 믿을 수 있는 항공사, 집에 온 듯 편안하고 따뜻한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는 항공사”라며 “운항, 정비, 서비스 등 각 분야가 유기적으로 협력한다면 익숙함 속에서 놓칠 수 있는 부분들을 더 효과적으로 찾아낼 수 있을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대한항공의 본원적 경쟁력인 절대적인 안전 운항과 고객 중심 서비스를 더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임직원들에게 조 회장은 “함께 지켜가야 할 가치에 집중하면서 서로 존중하고 화합하는 모습으로 더욱 단단한 대한항공, 모두가 행복하게 일하는 일터를 만들자”고 당부했습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4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진행된 창립 55주년 행사에서 창립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조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의의 순간부터 매서운 겨울이 닥쳤지만 튼튼한 나무는 겨울이 길수록 안으로 더 촘촘한 나이테와 단단한 무늬를 만든다”며 “통합 항공사를 우리의 역량으로 정성껏 가꾸면 곧 글로벌 항공업계의 아름드리 나무로 자랄 것이고, 대한민국 항공업계 전반에 건강한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 인수 합병의 의미도 강조했습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이 걸어온 성장과정도 돌아봤습니다.
 
그는 “대한항공은 수송보국의 창립 이념으로 사람과 사람을 잇고 필요한 곳으로 물류를 보내왔다”며 “때로 힘들고 어려운 길이었지만 한마음 한뜻으로 우리만이 걸을 수 있는 길을 꾸준히 걸어왔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대한항공의 성장에는 “선배 임직원들의 자긍심과 원대한 꿈이 동력이 되었고 고객의 사랑과 국민의 신뢰가 든든한 두 날개가 되어 주었다”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이와 함께 “임직원 여러분의 헌신이 대한항공이 나아갈 길을 더욱 넓히고 있다”며 대한항공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임직원들을 격려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창립기념식 행사를 실시하고, 장기근속 임직원과 모범직원에 대한 표창을 수여했습니다.
 
한편,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 위해서 승인을 받아야 할 국가는 미국만 남았습니다. 업계에서는 미국이 6월 안으로 승인을 내줄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대체적입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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