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은 21일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열고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7조4083억원, 영업손실 196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4% 늘었고, 적자 폭은 전년 1조6136억원 대비 크게 감소한 모습입니다. 당기순이익은 1600억원으로 전년대비 흑자로 집계됐습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건조물량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매출 비중 증가로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화오션은 지난 2021년부터 3년 간 이어진 적자 고리를 올해 끊어낼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상선부문은 기존 수주한 대형 컨테이너 선박 인도와 고선가인 LNG운반선 중심의 연속 건조 효과로 연간 흑자전환을 예상했습니다.
한화오션 CI.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 관계자는 "올해 조선소 공급 제약 및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로 전반적인 선박 발주 규모와 선가가 견고한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LNG운반선과 컨테이너선은 전년 대비 다소 발주가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화오션은 중소형 컨테이너선 신조 수요 증가에도 시장에 제한적으로 접근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에 최적화돼 있어 중소형 컨테이너선 수요가 늘어도 진입을 더 고려해야 된다"며 "이윤 확보가 가능한 시점이라 생각된다면 다시 진입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과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암모니아 운반선(VLAC)은 전년보다 발주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특수선 부문은 올해 수익성이 높은 잠수함과 유지·보수·정비(MRO)사업 위주로 견조한 이익률을 전망했습니다. 한화오션은 올해를 특수선 부문 매출 1조원 도약기로 보고 오는 2030년까지 3조원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해양 부문은 올해 연간 매출의 약 10%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한화오션은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TIV) 용선료 상승과 유럽의 수요 증가로 신조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한화오션은 경쟁사 대비 소식이 늦어지는 카타르에너지와의 LNG운반선 건조 계약을 빠르면 내달 내로 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기존 계약한 척수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지난해 카타르에너지와의 LNG선 수주가 순연됐지만 올해 3월까지는 결정될 것"이라며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고 협상을 진행 중인데 슬롯 기준 예약 12척을 포함해서 추가 건조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사진=한화오션)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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