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 제약바이오…신약 기술수출 '위력'
신약 후보물질 기술수출 성과, 실적 기여도 높아
2024-02-06 16:33:07 2024-02-06 16:33:07
 
[뉴스토마토 이혜현·고은하 기자] 주요 제약 바이오 기업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잇따라 기록한 가운데 신약 후보물질의 기술수출 성과가 호실적에 기여한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매출 1조2220억원, 영업이익 1334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는데요. 대웅제약은 지난해 약 1조36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에 성공했죠.지난해 1월부터 중국 CS파마슈티컬즈와 섬유증 신약 후보물질 베르시포로신에 대해 413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브라질 제약사 목샤8에 1150억원 규모로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를 기술이전 했고, 미국의 비탈리바이오와 6390억원 규모의 자가면역치료제 신약후보물질 DWP213388 임상 개발, 상업화 권리에 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한미약품은 미국 머크(MSD)에 기술 수출한 대사이상관련지방간염(MASH) 치료제 후보물질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임상 2b상 진입에 따른 마일스톤 유입이 호실적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보다 12% 늘어난 1조4909억원, 영업이익은 40% 증가한 2207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습니다. 
 
한미약품의 실적 안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죠.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투스페티닙의 경우 임상 1/2상 병용요법에서 유용성을 보였습니다. 한미약품은 투스페티닙을 앱토즈에 기술이전했습니다. 임상 1/2상 결과에 따라 2B상에 진입한다면 마일스톤 유입도 기대됩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연구개발 성과에 힘입어 비만 대사 프로젝트와 표적 항암신약, 희귀질환 등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 속도를 높일 계획입니다. 한미약품 측은 "자체 개발 개량·복합신약 제품 라인 확대를 통해 긍정적인 실적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포그래픽=뉴스토마토)
 
종근당은 사르코-마리-투스병 및 심방세동 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 CKD-510에 대한 총 1조7300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노바티스와 체결했고, 반환 의무 없는 선급금으로 1061억원을 수령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에 기여했습니다. 종근당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6694억원, 영업이익 2466억원을 기록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올해에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성장 모멘텀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관건인데요. 종근당은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고혈압 치료제 딜라트렌, 뇌혈관치료제 글리아티린 품목에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JW중외제약도 지난해 매출 7500억원, 영업이익 996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 실적을 달성했는데요. JW중외제약은 말레이시아 국립의약품규제기관(NPRA)으로부터 통풍 신약 후보물질 에파미뉴라드에 대한 임상 3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습니다. 경구제로 개발하고 있는 에파미뉴라드는 hURAT1을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기전의 요산 배설 촉진제로 임상 3상과 함께 글로벌 기술이전 추진 중이죠. JW중외제약은 오리지널 전문의약품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만큼, 리베로 패밀리와 헴리브라 제품들에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위너프에이플러스의 출시를 계기로 고부가가치 종합영양수액제 시장을 주도하고, 올해에는 신약후보 물질 발굴 자체 플랫폼에 AI 기술을 적용해 AI와 연계한 스마트 랩 구축 강화에 나서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픽사베이)
 
이혜현·고은하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