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간 이른바 '윤·한 충돌' 이후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다시 좁혀졌습니다. 사상 초유의 갈등에도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3%포인트가량 동반 상승했습니다. 현재권력과 미래권력 간 충돌로 위기감이 고조되자, 여권 지지층이 결집된 결과로 분석됩니다.
30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118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지지할 정당'을 묻는 질문에 민주당 44.8%, 국민의힘 38.5%, 이준석 신당 6.5%, 이낙연 신당 3.5%, 정의당 1.0% 등으로 조사됐습니다. '그 외 다른 정당' 2.3%, '없음' 2.3%, '잘 모름' 1.1%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윤 대통령·국민의힘 '동반상승'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44.4%에서 이번 주 44.8%로 0.4%포인트 소폭 상승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35.1%에서 38.5%로 3.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국민의힘과 함께 윤 대통령의 지지율도 3.6%포인트 상승한 39.3%를 기록했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간 격차는 지난주 9.3%포인트에서 이번 주 6.3%로 좁혀졌습니다. 같은 기간 이준석 신당은 1.3%포인트 올랐고, 이낙연 신당은 0.8%포인트 줄었습니다. 정의당 지지율은 0.1%포인트 내려가며 지난주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40대, 50대에선 민주당이, 70세 이상에선 국민의힘이 우위를 보였습니다. 40대 국민의힘 29.4% 대 민주당 56.8%, 50대 국민의힘 32.9% 대 민주당 53.2%였습니다. 반면 보수 지지세가 강한 70세 이상에선 국민의힘 56.3% 대 민주당 29.7%로, 국민의힘이 우위를 가져갔습니다. 20대에선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지난주에 비해 10.4%포인트 크게 상승하며 국민의힘 36.1% 대 민주당 42.6%로 나왔습니다. 30대 국민의힘 35.5% 대 민주당 38.5%, 60대 국민의힘 44.3% 대 민주당 42.8%로 팽팽했습니다. 이준석 신당의 경우 20대와 30대에서 각각 11.1%와 12.2%의 지지를 받으며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에서 민주당이 앞섰습니다. 특히 민주당은 총선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과 충청권에서 40%대 후반의 높은 지지를 받으며 국민의힘에 앞섰습니다. 서울 국민의힘 32.7% 대 민주당 47.8%, 경기·인천 국민의힘 37.7% 대 민주당 44.5%, 대전·충청·세종 국민의힘 40.1% 대 민주당 47.7%, 광주·전라 국민의힘 9.2% 대 민주당 76.2%였습니다. 반면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대구·경북(TK) 국민의힘 60.7% 대 민주당 23.0%, 부산·울산·경남(PK) 국민의힘 48.6% 대 민주당 34.7%로 나와 판세가 역전됐습니다. 강원·제주에서도 국민의힘 46.5% 대 민주당 39.5%로 국민의힘이 앞섰습니다.
양당은 지지 기반인 호남과 영남에서 지난주에 비해 지지율 상승이 뚜렷했습니다. 민주당은 광주·전라에서 16.2%포인트 크게 오르며 과거 지지세를 완전히 회복했고, 국민의힘은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 각각 7.8%포인트, 6.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두 신당의 경우 10% 이상의 지지를 받으며 두각을 나타낸 지역은 없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중도층, 민주당 47.4% '절대우세'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선 국민의힘 29.7% 대 민주당 47.4%로, 민주당이 크게 앞섰습니다. 이준석 신당과 이낙연 신당의 중도층 지지율은 각각 8.4%, 5.3%로, 아직은 확장성 면에서 한계를 보였습니다. 보수층 국민의힘 66.9% 대 민주당 20.6%, 진보층 국민의힘 12.7% 대 민주당 76.3%로, 진영별로 지지 정당이 엇갈렸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10명이며, 응답률은 3.2%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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