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계양을 그대로 출마…자객공천은 언어도단"
집무실서 취재진 차담회…총선 목표는 무조건 '제1당'
2024-01-18 19:17:45 2024-01-18 19:17:45
[뉴스토마토 김진양·신태현 기자]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가 오는 4월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지역 출마를 시사했습니다. 비명(비이재명)계 현역 의원의 지역구에 친명 인사들이 잇따라 출마를 선언하는 이른바 '자객공천' 논란에는 "언어도단"이라며 친명과 비명의 차별이 없음을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집무실에서 취재진과 가진 차담회에서 지역구 재출마에 대한 질의에 "지역구 의원이 지역구 그대로 나가지 어디가냐"며 "통상적 기준과 절차에 따라 생각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집무실에서 가덕도 현장 취재에 동행했던 기자들과 현안 관련 비공개 차담회를 하고 있다.(사진=민주당 제공)
 
아울러 계양을에 출마해 이 대표와 정면승부를 하려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 대표가 지역구를 바꾸면 따라겠다 말했다"는 내용에는 "나를 왜 따라오느냐 이해가 안된다"고 크게 신경쓰지 않는 듯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동시에 이 대표는 친명 정치인들이 유리하게 총선 공천을 받는다는 논란에 동의하지 않았는데요. 그는 "자객공천은 언어도단. 지금 공천을 했나"며 "공정하게 경쟁을 붙이는 건데 왜 자객공천이라 말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히려 소위 친명계라 불리는 나랑 가까운 사람들이 오히려 더 많이 떨어지지 않았나"라며 "친명과 비명으로 강제로 나뉘어진 사람들을 다르게 평가해야하느냐"고 반문했습니다. 특별 당규까지 만들어가며 시스템 공천을 하려 노력해왔기 때문에 누구와 친하다는 척도로 공천을 주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친명과 비명을 나누는 것보다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누가 빵을 먹을 지, 밥을 먹을 지 싸우다 다 죽으면 무슨 소용이냐"는 비유로 편가르기보다는 단합이 필요함을 강조했습니다.
 
총선 목표에 대해서는 "원내 1당. 151석"이라고 잘라 말했는데요. 그는 "지금은 국회에서 우리가 저지하고 있는데도 어떻게 저렇게 하지 싶은 일들을 하는데, 제도마저 마음대로 할 수 있으면 어떻게 하겠나"며 반드시 승리를 가져와야 한다는 절박함을 드러냈습니다. 
  
한편, 이 대표는 병립형 및 준연동형 등으로 갈린 선거제 개편에 대해서 "다양한 얘기를 듣고 있다"며 "아직 정해진 건 없지만 명분과 실리 사이에서 가능한한 균형점을 찾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진양·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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