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갈 길 가겠다"…이낙연, 1월4일 신당 창당 선언할 듯
30일 빈손으로 끝난 '명낙회동'…탈당 이후 창당 행보 본격화
2023-12-31 19:21:19 2023-12-31 19:21:19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 3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31일 측근 인사들과 만나 신당 창당 선언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각에선 이 전 대표가 내년 1월4일쯤 신당 창당 의사를 밝힐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이르면 이번 주에 탈당해 신당 창당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1월4일 신당 창당 선언 이후 10일에서 15일 사이에 창당 발기인대회를 개최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은 전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회동이 빈손으로 끝나면서 예견된 결과였습니다. 양측은 이번 회동에서 견해차를 확인하고 헤어졌습니다. 이 전 대표는 이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전제로 한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했고, 이에 이 대표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이로써 이 전 대표는 앞서 예고해온대로 탈당 이후 신당 창당을 실행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 전 대표는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정부의 형편없는 폭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국민으로부터 대안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단합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변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오늘 변화의 의지를 이 대표로부터 확인하고 싶었으나 안타깝게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민주당의 변화 의지를 확인할 수 없었던 것은 매우 안타깝다"고 전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기자들이 탈당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차차 말씀드리겠다"며 "좀 더 가치 있는 일을 위해서 제 갈 길을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이 대표와의 마지막 대화가 사실상 진전 없이 마무리된 만큼 신당 창당 절차를 본격적으로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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