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출석 요구에 다섯 차례나 불응한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특별수사본부(김대환 부장검사)는 전날부터 유 사무총장 주거지와 감사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공수처의 감사원 압수수색은 이번이 세 번째로 지난 9월 감사원과 국민권익위원회, 지난달 조은석 감사위원 사무실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공수처는 유 사무총장에게 다섯 차례 출석을 통보했지만, 유 사무총장은 국회 일정 등을 이유로 다음 달초 출석하겠다고 응하지 않았습니다. 공수처는 감사원이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찍어내기 위해 위법하게 특별검사에 나선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또 유 사무총장이 지휘하는 감사원 사무처가 감사위원들을 패싱하고 전 전 위원장 감사보고서를 위법하게 공개한 혐의를 놓고도 수사 중입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의혹 관련해 최재해 감사원장과 유 사무총장을 공수처에 고발했습니다.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