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017670)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어나는 성과를 냈습니다. 5G와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확대로 통신부문 실적이 꾸준한 가운데,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이 두자릿수 실적을 기록하며 실적 확대를 견인했습니다.
SK텔레콤은 8일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 498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6.96% 증가한 수치입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4026억원으로 1.36% 늘어났습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SK텔레콤의 3분기 매출은 3조1484억원, 영업이익은 4071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매출 1조692억원을, 영업이익은 4.4% 증가한 83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서울 을지로 T타워. (사진=뉴스토마토)
인공지능(AI) 인프라 영역에서 성장이 두드러졌습니다. 데이터센터 사업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5% 증가한 53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신규 데이터센터의 가동률 상승과 클라우드 수주가 증가하며 양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습니다. SK텔레콤은 AI 반도체 전문기업 사피온을 통해 연내 차세대 추론용 AI칩 X330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멀티 초거대언어모델(LLM) 전략 하에 자체 개발한 AI 기술 브랜드 에이닷엑스의 고도화도 지속 진행합니다.
AIX영역에 속하는 유무선 사업도 성장세를 유지했습니다. 9월 말 기준 SK텔레콤은 1515만 5G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SK브로드밴드는 952만 유료방송 가입자, 687만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확보했습니다.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7% 증가하며 고속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매출이 6분기 연속 90% 이상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익 모델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엔터프라이즈 영역의 사업에 다양한 AI 솔루션을 적용해 가치를 높이겠다는 계획입니다. AI 컨택센터(AICC), 구축형 및 플랫폼 형태의 생성형 AI의 사업을 추진합니다.
AI 서비스 영역 가운데 이프랜드는 3분기 기준 누적 사용자 5170만명을 기록했습니다. 월간 실사용자(MAU)의 절반 가까이를 해외에서 유치하는 성과를 창출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커머스 사업인 T우주는 MAU 220만 이상을 달성했으며, 유튜브 프리미엄에 이어 내년 넷플릭스 등 강력한 제휴처를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특히 SK텔레콤은 9월 정식 출시한 에이닷을 통해 AI 서비스를 글로벌 시장으로도 확대한다는 목표입니다. 에이닷 통화녹음·요약과 수면관리 서비스를 출시한 데 이어 실시간 통화 통역 서비스도 준비 중입니다.
SK텔레콤은 이사회를 통해 3분기 배당금을 지난 분기와 동일한 주당 830원으로 확정했습니다. 지난 7월 공시한 3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매입 완료 후 2000억 규모의 자기주식도 소각할 예정입니다.
김진원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는 SK텔레콤의 성장이 기업과 주주가치 극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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