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삼성에스디에스(018260) 3분기 클라우드 사업이 분기 최고 매출을 기록하며 IT서비스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내년에는 생성형AI 서비스를 정식 출시해 IT서비스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26일 삼성SDS는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이 3조20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6%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3분기 영업이익은 4.3% 증가한 193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IT서비스 부문은 클라우드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했습니다. IT서비스 매출액은 1조5093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5%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47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3% 증가하며 분기 최고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IT서비스에서 클라우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31%에 달합니다.
클라우드 사업은 관계사의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로 클라우드서비스(CSP) 사업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168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금융업종의 클라우드 전환과 구축 사업 수주가 늘면서 클라우드관리서비스(MSP)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91% 증가한 2136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또한 자회사 엠로의 공급망 관리 솔루션 매출이 이번 3분기부터 편입됐다는 설명입니다.
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사업부장(부사장)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 클라우드 사업은 관계사 클라우드 전환을 조기에 마무리하면서 고성능컴퓨팅(HPC)과 데이터 플랫폼 서비스로 매출을 확보하고, 대외적으로는 금융업종을 중심으로 디지털 채널, 플랫폼 구축 사업에 적극 참여해 공공, 국방업종으로도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클라우드 사업은 내년에도 IT서비스 사업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정헌 삼성SDS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2025년까지도 연평균 성장이 18%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제조업종은 IT투자가 축소될 것으로 보이지만 SAP의 ERP 현재 버전이 2025년에 종료된다고 발표한 만큼 ERP의 클라우드 전환 수요는 더 확대될 것이고, 유통 서비스 업종에서는 대고객 사이트 통합 추진과 개인화 타겟 마케팅 등 고객 데이터 분석 강화를 위한 클라우드 도입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금융과 공공업종에서도 규제 완화로 업무 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류 부문은 글로벌 경기 하락 여파로 부진했습니다. 3분기 물류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3% 감소한 1조698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60.8% 감소한 256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항공 운임이 크게 줄면서 저운임 시황이 지속됐고 물동량도 감소한 영향이라는 설명입니다.
반면 이 기간 디지털 물류 서비스 첼로스퀘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한 151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고객사 또한 2분기보다 31% 증가한 9600여개로 늘었습니다. 미국과 유럽 등 물동량이 큰 국가에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서비스 범위가 확대됐고, 글로벌 자동차 기업과 반도체 공정용 장비 물류 등의 성과를 냈습니다.
4분기 물류 부문은 운임의 경우 보합 수준이 예상되나, 물동량은 계절성 요인으로 3분기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오구일 삼성SDS 물류사업부장(부사장)은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 쇼핑 시즌에 따른 계절성 요인으로 물동량은 3분기보다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4분기에는 EV배터리 산업, 바이오 제약업종 등 고부가·고성장 업종 사업 진입을 가속화하고, 기존 글로벌 고객의 서비스 지역과 범위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9월 공개한 클라우드 기반의 생성형AI 서비스는 내년 1분기 본격 출시될 예정입니다. 삼성SDS의 생성형AI 서비스는 클라우드 시스템에 생성형 AI 결합을 가속화하는 플랫폼 '패브릭스(FabriX)'와 지적 작업을 자동화하는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으로, 기업의 업무 시스템과 데이터를 손쉽게 연결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송해구 삼성SDS 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기업의 초자동화(하이퍼오토메이션) 구현을 지원하기 위해서 삼성SDS의 솔루션에 생성형AI 서비스를 추가해서 제공하는 것이 우리 솔루션의 핵심 사업 전략"이라며 "이를 위해 임직원의 공통 업무를 지원하는 '브리티 코파일럿'을 개발중인데, 내·외부의 LLM을 모두 사용하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