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코스피 지수가 2300선이 무너지면서 연초 주가 수준으로 회귀했습니다. 외국인이 5000억원 넘게 순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대비 64.09포인트(2.71%) 내린 2299.08에 마감했습니다. 코스피가 2300선이 깨진 것은 지난 1월6일 이후 약 10개월 만입니다.
외국인이 5169억원 순매도에 나서며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187억원, 1529억원 매수 우위였지만 지수 하락을 막진 못했습니다.
업종별 지수도 모두 하락했습니다. 특히 종이목재가 12.77% 하락했고, 철강금속과 화학이 4%대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에 이어 실적 및 업황 부진 우려, 수급 불안 등에서 기인한 이차전지주들의 전방위적인 약세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며 "SK하이닉스를 포함해 금일 실적을 발표한 주력 업종들의 실적 미스와 그에 따른 3분기 실적시즌 기대감이 다소 후퇴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3.50% 급락한 743.85에 마감했습니다. 개인이 727억원 순매도했으며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01억원, 258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습니다.
하락 종목의 숫자는 압도적이었는데요. 코스피·코스닥시장에서 상장된 종목 2764개 중 2320개가 하락했습니다. 전체 종목의 84%입니다. 상승한 종목은 278개에 그쳐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보다 8배 넘게 많았습니다.
한지영 연구원은 "매크로, 지정학, 실적 등 3가지 측면에서 진퇴양난에 빠지다보니 작금의 조정을 합리화하기 어려울 정도의 급락세를 연출하고 있다"면서 "신규 진입을 모색하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현재와 같은 패닉셀링에 동참하는 것은 지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진단했습니다.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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