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은 올해 3분기 실적이 매출액 1조9169억원, 당기순이익 2316억원으로 나타났다고 25일 공시했습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95.3%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입니다.
한화오션은 지난 5월 대우조선해양에서 한화그룹으로 인수된 뒤, 경영 체질 개선과 사업부의 조직을 개편하지 않는 등 효율성 강화 및 생산성 향상에 주력해 왔습니다. 한화오션은 "이같은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대폭 증가한 것이 흑자달성에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보통 조선소의 3분기는 여름휴가, 추석연휴 등으로 인해 2분기보다 조업일수가 감소합니다. 다만, 한화오션의 3분기 매출은 전분기와 비교해도 5.3% 올랐습니다. 한화오션은 "동종업계에서 가장 먼저 임금협상을 타결하는 등 생산 안정을 위해 전 구성원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화오션 CI. (사진=한화오션)
특히 드릴십 2척에 대한 선수금 반환 중재 소송에서 승소한 게 이번 흑자 달성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한화오션의 3분기 영업익과 순이익에는 각각 공정가치 회복에 따른 선수금 관련 손상환입 발생 금액 약 1570억원, 이자비용 및 환차손익 약 940억원이 더해졌습니다.
앞서 한화오션은 지난 2021년 2분기 실적 발표 시, 한화오션이 노르웨이 해양시추기업 노던드릴링(NODL) 드릴십 2척에 대한 선수금 반환 가능 금액 약 1억8000만달러를 회수가능액에 제외해 재고자산 평가에 반영한 바 있습니다.
한화오션은 현재 약 3년치의 수주잔량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특히 3분기말 기준 99척의 상선 수주잔량 중 66%는 수익성이 높은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입니다. 따라서 4분기에도 흑자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선박의 매출 비중 확대, 생산성 향상 등을 바탕으로 연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계획된 투자와 비전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흑자전환을 통해 한화오션의 2023년 3분기말 연결기준 자산총계는 13조3000억원이며, 부채총계는 10조6000억원, 자본총계는 2조7000억원입니다. 부채비율은 약 397%로 지난해말 1542% 대비 크게 개선됐습니다. 현재 진행중인 유상증자가 완료될 경우 부채비율은 200%대로 더 개선될 전망입니다. 한편, 한화오션은 2040년까지 매출 30조원,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할 목표입니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사진=한화오션)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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