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 매각설 '솔솔'.."신세계 등 인수 가능성"
"대우조선해양 인수 위해 매각 가능성"..대금 1조원대 넘을듯
2010-11-08 11:23:46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정부의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도입과 맞물려 농협과 신세계가 공공연히 홈쇼핑 사업 진출 의지를 밝히고 나선 가운데, 최근 업계 한쪽에서 이들 기업이 GS홈쇼핑 인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GS홈쇼핑(028150)은 GS그룹이 최근 사업구조 개선 작업의 하나로 GS강남방송과 GS울산방송 등 케이블사업자(SO)를 매각하기로 하면서 "대우조선해양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들이 나오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협은 최근 새로 선정될 중소기업 전용홈쇼핑 진출을 공식 선언한 뒤 홈쇼핑 사업을 통해 유통 시너지 효과를 거두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유통 공룡 신세계도 공식적으로는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사업 참여를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유력한 예비사업자인 중소기업중앙회에 투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신세계(004170)는 중기전용 홈쇼핑의 특성상 대기업 지분 참여가 어렵다는 점에서 기존 홈쇼핑 인수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서는 하림(024660)의 농수산홈쇼핑이 매물로 나오면 신세계 등이 인수에 나설 것으로 점치고 있지만, 신세계는 기존 홈쇼핑을 인수할 경우 상위권 업체를 우선 고려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GS그룹이 GS홈쇼핑을 매각할 가능성이 제기되자, 신세계쪽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GS그룹은 지난 2월 롯데쇼핑(023530)에 GS백화점 3개점과 GS마트 14개점을 1조3400억원에 매각한 데 이어 지난달 강남방송과 울산방송을 씨앤앰에게 3930억원을 받고 넘겼다.
  
이런 맥락에서 GS(078930)가 홈쇼핑까지 팔아 그 자금으로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GS홈쇼핑의 가치가 현재 최고조라는 점도 이런 예상의 근거가 되고 있다.
 
앞으로 중기 홈쇼핑이 도입될 경우 후발 사업자에 대한 정부의 배려로 마켓쉐어에 균열이 생길 게 뻔한데다, GS의 경우 경쟁사들과 달리 해외쪽이 약해 전체 1위 자리를 지키기 쉽지 않아 보인다.
 
홈쇼핑 업계가 추산하는 GS홈쇼핑의 인수 가격은 업계 1위 프리미엄을 얹어 1조원대를 훌쩍 넘는다. GS그룹이 GS홈쇼핑 매각에 성공한다면 GS마트 등 매각대금을 합쳐 2조7천억원대 이상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지난 2008년 몸값이 5조~6조원대까지 치솟았던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지난해 조선업계가 침체의 늪에 빠지면서 3조원대까지 떨어졌었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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