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S23 팬에디션(FE)'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삼성 '엑시노스'와 퀄컴 '스냅드래곤' 칩이 병행 탑재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르면 내달 인도에서 출시될 전망입니다. 2년여 만에 다시 등장한 FE 모델이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수성에 기여할지 주목됩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갤럭시S23 FE가 애플리케이션(앱) 등록 사이트인 구글 플레이 콘솔 데이터베이스에서 발견됐습니다. 해외 IT매체 91모바일즈는 "S23 FE가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될 것"이라며 "하나는 엑시노스 2200을, 또 다른 모델은 스냅드래곤8 1세대가 탑재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목록에는 렌더링 이미지와 램(ram)에 대한 정보도 함께 등록됐습니다. 올해 2월 출시된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23'과 유사하게 카메라 3대가 수직으로 배치됐습니다. 다만 LED 플래시는 지난 3월 공개된 보급형 '갤럭시A54'처럼 두 번째 카메라 부근에 장착됐습니다. 램 용량은 모두 8GB로 나타났습니다.
갤럭시S23 FE의 공식 티저도 공개됐습니다. IT 팁스터(정보유출자) 아비셰크 야다브는 최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서 "삼성전자가 S23 FE 포스터를 소매업체에 발송했다"며 "다음 달 S23 FE가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습니다. 그가 공개한 포스터에는 S23 FE 카메라 3대와 'The New Epic', 'Coming soon' 등의 문구가 담겼습니다.
갤럭시S23 FE의 공식 티저. 사진=IT 팁스터(정보유출자) 아비셰크 야다브
업계에서는 갤럭시S23 FE가 인도에서 가장 먼저 출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지난달 초 인도표준국(BIS)의 출시 인증을 통과했고, 인도 삼성닷컴에는 제품명 '갤럭시S23 FE 스페셜 에디션'에 대한 지원 페이지도 개설됐습니다. 이후 중국과 미국, 아프리카, 아시아, 호주, 유럽 등에서 순차 공개될 전망입니다. 이미 미국과 중국 등 다수 국가에서 인증도 마쳤습니다.
국내 출시 여부는 불분명합니다. 지난해 1월 공개된 '갤럭시S21 FE'는 세계 100여개국에서 출시됐지만 전작인 '갤럭시S20 FE'와 달리 한국은 판매국에서 제외됐습니다. 다만 올해 6월 갤럭시S23 FE에 탑재될 것으로 추정되는 배터리(EB-BS711ABY)가 국내 인증 기관에서 포착되면서 국내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기도 했습니다. 해당 배터리는 중국 ATL이 제조했습니다.
갤럭시S23 FE의 출고가는 전작과 유사한 600~700달러(약 79만~92만) 수준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유출된 S23 FE 인도 판매가는 128GB 모델 5만4999루피(약 662달러), 256GB 모델 5만9999루피(722달러)로 나타났습니다. S21 FE의 가격은 4만9999루피(601달러)부터 시작합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의 FE 모델을 2년여 만에 선보이며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유지할 계획입니다. 폴더블폰 '갤럭시Z' 시리즈와 준프리미엄급 갤럭시S23 FE로 '아이폰15' 시리즈를 앞세운 애플의 추격을 따돌린다는 전략입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20%로 1위를, 애플은 17%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신지하 기자 a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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