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경동나비엔(009450)이 보일러 시장 선도를 위해 기술력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최근 온수 중심 보일러 출시로 보일러의 패러다임을 '난방'에서 '온수'로 바꾸려 하는 동시에, 수소 보일러 연구로 지속가능한 미래 준비에도 나섰습니다.
경동나비엔이 최근 국내시장에서 힘을 주고 있는 것은 온수 기능이 대폭 강화된 '나비엔 콘덴싱 ON AI'인데요. 회사 측은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이 제품을 통해 '온수 중심 보일러'로 시장 패러다임을 전환하려 하고 있습니다. 온수 중심 보일러란 빠른 시간내 온수가 나오게 함으로써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또 흘려버려지는 물도 절약하는 효과를 노린 제품입니다. 퀵버튼을 눌러두기만 하면 10초 이내에 온수를 사용할 수 있는데, 이는 기존 보일러 대비 93% 단축된 시간이라고 합니다. 온수가 원하는 온도로 공급될 때까지 기다리며 버려지던 물은 약 13.7ℓ가량 아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경동나비엔은 1988년 아시아 최초로 콘덴싱보일러를 개발하며 에너지 효율성 제고에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왔는데요. 배기가스에 숨어 있는 열을 재흡수해 난방과 온수에 활용하는 콘덴싱보일러는 92% 이상의 높은 에너지 효율을 지닌 1등급 제품입니다. 환경부에 따르면 에너지효율 4등급의 일반보일러 대비 최대 28.4%까지 가스 사용량을 절감해 연간 44만원의 가스비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또 미세먼지의 주범인 질소산화물(NOx)을 연간 87%, 대기오염 물질인 일산화탄소를 70.5% 줄일 수 있습니다.
경동나비엔의 제품력은 현재 해외에서도 인정 받고 있습니다. 2008년부터 북미에 콘덴싱 순간식 온수기 시장 개척을 시작한 후, 2012년에는 북미 현지 인프라를 반영해 낮은 가스압에서도 제어가 가능한 콘덴싱온수기(NPE)를 출시해 북미 콘덴싱온수기 시장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같은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현재는 전세계 47개국에 보일러와 온수기를 수출하고 있습니다. 2012년 3790억원이던 경동나비엔의 전체 매출은 지난해 1조 1609억원까지 급성장했습니다.
올해 초 글로벌 냉난방공조(HVAC) 시장으로의 진출을 선언하기도 했는데요. 북미에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를 출시했으며 중남미, 중앙아시아 국가 등에도 진출하는 등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는 중입니다.
이밖에도 경동나비엔은 미래 에너지원에 대비해 '수소보일러' 연구에도 매진 중입니다. 김용범 경동나비엔 영업마케팅 총괄임원은 "경동나비엔은 친환경·고효율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HVAC 시장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나비엔 콘덴싱 ON AI’.(사진=경동나비엔)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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