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최근 중국이 비료용 요소 수출을 제한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우리 정부가 수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중국 정부의 공식적 통제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기획재정부는 8일 "중국 정부는 공식적인 비료용 요소의 수출 통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재부에 따르면 중국의 화학비료 업체는 지난 2일 중국 내 공급 물량의 보장을 위해 비료용 요소 수출 물량을 축소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이후 블룸버그는 7일 중국 당국이 국내 가격 상승 이후 비료를 생산한 업체들에 비료용 요소 수출을 제한할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만일 중국 정부가 수출을 통제하더라도 우리 정부는 수급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강종석 기재부 경제안보공급망기획단 부단장은 "비료용 요소의 경우 수입 다변화가 이뤄지고 가격도 하향 안정화 추세로 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8일 "중국 정부는 공식적인 비료용 요소의 수출 통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광주 북구의 한 주유소. (사진=뉴시스)
비료용 요소의 수입 비중은 중동 국가가 절반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국가별로는 카타르가 41%, 사우디아라비아가 10%입니다.
반대로 중국의 수입 비중은 2021년 65%에서 올해 17%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비료용 요소 연간 소요량은 38만6000톤으로 현재는 77.4%인 29만9000톤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정부는 연말까지 소요량의 100%를 수입할 예정입니다.
비료 완제품 재고량은 25만9000톤으로 연간 소요량 96만톤의 27.0%에 해당합니다. 정부는 과거 추이를 고려할 때 연말까지 수급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차량용 요소에 대해서는 정부가 업계를 대상으로 점검한 결과 최근 수입 기업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것에 특이사항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국내 차량용 재고 수준은 총 60일 분량입니다. 상위 5개 업체가 보유한 6822톤이 45일 수준, 조달청이 비축한 3000톤이 15일 수준입니다.
세종=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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