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대웅 상반기 R&D 1천억 투입…"신약개발 집중"
녹십자 올 상반기 1061억원 투자, 제약사 중 '1위'
대웅, R&D 비중 16.75%…10대 제약사 중 가장높아
2023-08-18 06:00:00 2023-08-18 06:00:00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올 상반기 전반적으로 외형성장을 하며 몸집이 커진만큼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비용 투자 규모도 늘었습니다.
 
상반기 10대 제약사들의 R&D 비용을 분석한 결과 GC녹십자가 1061억7200만원으로 투자 규모가 가장 컸습니다. 이어 △대웅제약 1003억6819만원 △한미약품 912억1100만원 △유한양행 868억8300만원 △종근당 730억1500만원 △JW중외제약 407억3300만원 △HK이노엔 353억3153만원 △제일약품 247억5500만원 △보령 226억2511만원 △동국제약 150억4000만원 순이었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올해 상반기 R&D에 1061억7200만원을 투입했는데,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9.35% 증가한 수치입니다. 
 
GC녹십자는 희귀질환 신약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2012년 헌터증후군 치료제인 GC1111F 상용화를 세계에서 두 번째로 성공했고, 현재 러시아와 중국 등 6개 국가에 허가 등록 완료해 브라질과 인도 외 5개국에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같은 헌터증후군 치료제이자 세계 최초로 머리에 디바이스를 삽입해 약물을 뇌실에 직접 투여하는 GC1123A는 일본 허가를 받았고 추후 해외 임상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확장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A형 혈우병 치료제인 GC1101D는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3상 임상을 완료해 허가를 획득했습니다. 선천성 면역결핍치료제인 GC5107B는 북미 진출을 위해 미국에서 3상 임상시험을 완료했고,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허가 심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대웅제약 잇따른 국산 신약 성공…R&D 성과 돋보여
 
대웅제약도 올 상반기 R&D 비용으로 1000억원대를 투자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대웅제약은 전년 동기보다 6.76% 증가한 1003억6819만원을 연구개발비로 썼습니다. 대웅제약은 매년 매출액의 10% 이상을 R&D에 투자하며 매출액 대비 R&D 비중을 늘리고 있습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국산신약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에 이어 올해 5월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를 잇따라 출시하며 2년 연속 신약 개발에 성공해 R&D 투자 성과를 톡톡히 냈습니다.
 
한미약품은 전년 동기보다 18.71% 증가한 912억원을 유한양행 전년 동기보다 3.95% 증가한 869억원을 R&D비용으로 투자했습니다.
 
유한양행의 국산 31호 신약인 렉라자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2021년 2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은 후 지난 6월 국내 항암신약 최초로 1차 치료제로 적응증 확대에 성공해 성장세가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반면 같은 기간 종근당의 R&D 비용은 730억15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88% 감소했습니다.
 
매출대비 R&D 비중이 가장 큰 곳은 일동제약으로 매출액의 19.17%를 연구개발에 투자했습니다. 10대 제약사 중에서는 대웅제약이 16.75%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녹십자 13.6% △한미약품 13.0% △JW중외제약 11.4% △종근당 9.61% △유한양행 9.3% △HK이노엔 9.08% △제일약품 6.70% △보령 5.39% △동국제약 4.9%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바이오 기업 중에는 셀트리온이 상반기에 가장 많은 1504억원을 투자했는데요.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58% 줄어든 수치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472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91.41%나 늘었고, SK바이오사이언스는 608억원으로 전년보다 12.17% 증가했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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