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오는 17일 카카오 공동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무책임경영규탄, 고용불안 해소를 위한 카카오 공동체 2차 행동, 크루들의 행진' 집회를 개최합니다.
카카오 노조 크루유니언은 17일 정오 판교역에서 집회를 시작해 카카오 아지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엑스엘게임즈, 카카오엔터프라이즈로 이어지는 행진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카카오 노조 크루유니언이 오는 17일 판교역 광장에서 2차 집회를 개최한다. (사진=크루유니언)
크루유니언 측은 "적자 누적과 경영진 이익에만 집중하는 탐욕적인 경영에 대한 사과 및 책임경영을 요구한 1차 집회에 사측이 아무런 대응이 없어서 추가 집회를 진행하려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는데요.
오치문 카카오 노동조합 수석부지회장은 "카카오 경영진의 문제는 조금만 불리하면 숨어버린다는 것"이라며 "갑자기 나타나 권한을 남용하다 무책임하게 사라지는 경영진을 언제까지 두고 볼 수 없다"고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크루유니언에 따르면, 카카오 공동체 여러 법인에서 권고사직, 희망퇴직, 회사분할 등이 진행돼 고용불안이 확산되고 있음에도 사측은 아무런 대화나 사과 없이 일방적으로 구조조정을 강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경영실패에 따른 피해는 재직 중인 구성원들이 입고 있는 반면, 경영진은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사과도 없이 대화의 자리에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크루유니언은 지난달 26일 1차 집회 후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센터장에 항의 서한을 전달하기도 했는데요. 이번 2차 집회에서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전 경영진에 대한 감사를 사측에 요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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