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전북 부안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숙영지의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폭염 대책 준비와 운영 미숙 논란에 휩싸인 와중에 여야는 5일 현 사태에 대한 전현 정부의 책임을 놓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 문재인정부와 전북도의 부실한 준비를 지적했고, 제1야당인 민주당은 윤석열정부의 안일한 대응을 문제 삼았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날 새만금 잼버리에 대해 "문재인정부와 전북도의 외화내빈식 부실 준비로 위기에 처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식으로 임기 내내 잼버리에 대한 관심을 대대적으로 홍보한 문재인정부와 잼버리 유치부터 행사 준비 및 운영의 중심에서 잼버리를 자신의 치적 알리기에 적극 활용했던 전북도 전현직 지사는 대체 무엇을 하였던가"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러한 와중에서도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와 소속당 전현직 전북지사의 무책임한 작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윤석열정부를 비난하는 등 후안무치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적반하장식 새만금 잼버리 정쟁화'에 맞서 남은 일정 동안 새만금 잼버리의 성공을 위해 윤석열정부와 함께 모든 당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차후 개최할 국제 행사에 이런 불상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반드시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잼버리 대회를 좌초 위기에 몰아넣은 것은 윤석열정부의 안일한 대응"이라고 맞섰습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정부 당국과 주최측에서는 안일한 대응으로 일관하며 사태를 수습할 골든타임을 놓쳤다"며 "뒤늦게 부랴부랴 지원에 나섰지만 대회는 좌초될 위기"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스카우트연맹을 밀어내고 대회 준비를 주도한 것은 정부"라며 "그러나 공동위원장이 5명인 관계로 의사결정도 제대로 안되고 예산도 제때 집행되지 않았다고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박 대변인은 "전 세계 주요 언론이 비판 기사를 쏟아내고 참가국 외교관들이 자국민 안전을 우려하며 항의하는 나라, 이것이 윤석열 정부가 만든 대한민국의 현주소"라며 "우리 국민이 수십년 동안 어렵게 세워 온 대한민국의 국격과 국민의 자긍심을 윤석열 정부가 하루아침에 무너뜨린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윤석열정부는 좌초 위기의 세계잼버리대회를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 답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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