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니아' 초반 부진…컴투스홀딩스, 3분기 대책 주목
제노니아 출시 전엔 "최상위권 매출 목표"
1위 찍었지만 한 달 후 구글 매출 20위권대로
"즐길 거리 늘리고 해외 출시 시점도 논의"
2023-08-03 06:00:00 2023-08-03 08:41:32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컴투스홀딩스(063080)가 MMORPG(다중접속 역할수행 게임) '제노니아'의 초반 부진을 이겨내고 3분기 실적 견인 대책을 내놓을지 관심을 모읍니다.
 
컴투스홀딩스는 3일 2023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앞서 컴투스홀딩스는 1분기 영업수익 364억원에 영업이익 7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습니다.
 
지난 5월 실적 발표 당시 컴투스홀딩스는 '대작 MMORPG 제노니아 출시 앞두고 퀀텀 점프 자신'이라는 제목으로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당시 컴투스홀딩스는 "제노니아 출시와 맞물려 게임 사업이 탄력을 받아 큰 폭의 실적 향상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와 글로벌에서 폭넓은 인기를 얻으며 누적 63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던 제노니아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하는 대작인 만큼 최상위권 매출 순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컴투스홀딩스가 ‘퀀텀 점프’를 예고한 ‘제노니아’는 출시 한 달 사이 구글 매출 순위 25위로 하락했다. 그래프에는 오전 상황인 24위로 기록돼 있다. (사진=모바일인덱스)
 
하지만 현재 상황은 '퀀텀 점프', '최상위권 매출 순위'와 거리가 멉니다. 제노니아는 6월27일 출시 직후 애플과 구글 인기게임 1위에 올랐지만, 약 한 달만인 2일 현재 구글 매출 25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보다 한참 전인 4월27일 위메이드가 출시한 경쟁작 '나이트크로우'는 구글 매출 2~3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컴투스홀딩스는 올해 제노니아와 다양한 퍼블리싱 게임의 성공적인 서비스로 게임 사업을 주도해 실적을 높이겠다고 했으나, 제노니아 매출 제고 방안을 마련하는 게 시급해보입니다. 지난달 26일 출시 한 달 기념으로 게이머들에게 총 110회에 달하는 코스튬과 페어리 소환권을 선물했지만, 순위 반등으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컴투스홀딩스는 이날 '제노니아팀의 여섯번째 편지'에서 게임 개선 방향을 밝혔습니다. 백태현 제노니아 PD는 "확률형 소환 시스템에 수반되는 소환 결과의 차이와 그로 인해 발생하는 유저분들의 허탈함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이템 합성 과정 개선, 에픽 이상 등급 아이템 수집 요소 보강, 보는 재미 강화 등을 약속했습니다. 월드 콘텐츠인 '시련의 전당'과 밸런스 관련 개선도 예고했습니다.
 
백 PD는 "8월9일 메이저 업데이트를 통해 선보이고자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월드 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경쟁과 협력의 재미를 경험하실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 중"이라고 했습니다. 제노니아는 네 개의 서버를 하나의 월드로 묶어, 더 많은 게이머가 함께 공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콘텐츠 업데이트가 예정돼 있습니다.
 
컴투스홀딩스 관계자는 "예고한 업데이트 외에도 게임 안에서 즐길 거리를 빠른 템포로 늘려갈 것"이라며 "이제 국내 출시를 했고 해외 출시를 언제 할지를 두고 내부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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