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하반기도 믿을맨은 ‘SUV’
중형 SUV 싼타페·쏘렌토 출격
SUV, 수요·수익 두마리 토끼 잡는 차종
올해 SUV 판매 비중 60% 이상 성장 기대
2023-08-01 15:54:39 2023-08-01 17:01:14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현대차그룹의 실적을 견인할 차종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SUV는 수요와 수익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어 완성차업계에서 집중하고 있는 차종입니다. 현대차는 싼타페, 기아는 쏘렌토를 연이어 출시하며 시장 장악에 나섰습니다.
 
1일 현대차는 지난달 SUV 1만7146대를 판매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1만5371대보다 11% 늘어난 수치입니다. 주요 차종은 캐스퍼가 3706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팰리세이드(3264대)가 뒤를 이었습니다.
 
기아는 지난달 SUV 2만8207대를 판매했습니다. 작년 동기(2만6419대)대비 6.8% 많이 판매했습니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스포티지로 6625대를 판매했고, 카니발 6109대 순입니다.
 
현대차 신형 싼타페 (사진=현대차)
 
국내에서 SUV의 인기는 폭발적입니다. 카이즈유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차 등록대수는 지난해보다 11.8% 증가한 91만5102대로 집계됐습니다. 이 중에서 SUV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4.0% 증가한 40만1308대가 신규등록됐습니다. 
 
이는 버스와 트럭, 특장차 등을 제외한 승용차 전체 등록대수 78만3653대의 절반을 웃도는 수준입니다. 반면 세단은 11.3% 증가한 27만2153대, RV는 32.7% 증가한 6만7966대를 기록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올해 SUV 판매 비중이 6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SUV의 인기 비결은 넉넉한 공간과 성능 때문입니다. 실제 작년 국내 시장에서는 SUV가 처음으로 세단 모델을 누르고 연간 판매 1위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5년간 단일 모델 연간 판매 1위는 현대차 그랜저가 차지했는데요. 작년에는 기아 쏘렌토가 6만8902대 판매돼 그랜저(6만7030대)를 따돌렸습니다.
 
SUV는 대게 세단과 기본 뼈대는 동일합니다. 하지만 세단에 비해 차체가 큰 만큼 제조비용은 크게 차이가 없으면서도, 소비자 가격이 높게 책정되는 경향이 있어 마진율이 높습니다.
 
기아 더 뉴 쏘렌토 (사진=기아)
 
현대차그룹은 올 하반기 중형 SUV 싼타페와 쏘렌토를 연이어 출시하며 시장 장악에 나섰습니다. 지난달 18일 싼타페 디자인을 공개했습니다. 2018년 4세대 출시 이후 5년 만에 5세대 모델을 출시하며 재기를 노리는 상황입니다. 오는 10일 제원과 가격표를 공개한 후 출시 시기를 조율하고 있습니다.
 
기아 쏘렌토도 비슷한 시기에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으면서 디자인을 선공개했습니다. 새로운 기아 패밀리룩을 반영해 EV9과 비슷한 형태의 LED 램프를 도입했습니다. 쏘렌토는 2020년 이후 판매량이 급증해 3년 연속 국내 중형 SUV 시장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비슷한 모델 신형이 다수 출시돼 품질 경쟁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특히 국내에서 SUV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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