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15개 단지 철근 누락 확인…국토부, 보완 공사 진행
붕괴 사고 지하 주차장 동일 구조 대상 전수 조사
전국 91개 중 수도권 8개·지방 7개 철근 미흡 발견
원희룡 "책임자 인사 조치·수사 의뢰 등 조치하라"
2023-07-30 18:10:00 2023-07-30 18:10:00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지난 4월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과 같은 구조가 적용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일부 단지에서도 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인천 검단신도시의 주차장과 무량판 구조가 사용된 LH 공공주택 단지의 지하 주차장 91곳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한 결과 15개 단지에서 전단보강철근이 미흡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30일 밝혔습니다.
 
문제가 된 15개 단지 중 수도권은 8개, 지방 7개로 확인됐습니다. 분양은 5개, 임대는 10개 단지로 집계됐습니다. 
 
점검 결과 10개 단지는 설계 미흡이, 5개 단지는 시공 미흡이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토부는 이미 입주한 5개 단지 중 4대 단지에 대해 입주자와 협의 또는 정밀안전점검을 추진하고 있으며 신속한 보완공사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나머지 1개 단지는 보완공사 범위가 넓지 않아 보완공사에 돌입했습니다.
 
시공 중인 6개 단지는 보완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4개 단지는 입주 전 보완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인천 검단신도시의 주차장과 무량판 구조가 사용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주택 단지의 지하 주차장 91곳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한 결과 15개 단지에서 전단보강철근이 미흡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30일 밝혔습니다. 사진은 지난 6일 검단신도시 아파트 건설 현장. (사진=뉴시스)
 
이와 관련해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날 LH 서울지역본부에서 이한준 LH 사장, 시흥시 관계자 등과 LH 공공주택에 대한 긴급안전점검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원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철근 누락 문제를 보고 받고 "미흡하다는 진단만으로는 입주민들을 안심시킬 수 없으므로 입주민들 시각에 맞춰 상세히 설명하고 확실한 보강 조치를 서둘러야 한다"며 "자재 구매, 설계, 시공 등의 과정에서 잘못된 점은 모두 도려내고 고치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LH가 발주만 하고 설계, 시공, 감리에 대해서는 나 몰라라 한다면 공공주택을 지을 자격이 없다”며 "LH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발주부터 준공까지 책임지고 관리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조금이라도 의혹이 있거나 책임이 있으면 철저하게 조사해 인사 조치, 수사 의뢰 등 필요한 조치를 다 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인천 검단신도시의 주차장과 무량판 구조가 사용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주택 단지의 지하 주차장 91곳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한 결과 15개 단지에서 전단보강철근이 미흡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30일 밝혔습니다. 사진은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이날 LH 서울지역본부에서 긴급안전점검 회의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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