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정상회의 기간 `홀짝제` 자율시행

`승용차 없는 날' 행사 병행..대중교통 증편·운행연장

2010-11-01 10:00:00 ㅣ 2010-11-01 18:29:31

[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인 오는 11일과 12일은 서울 전 지역에서 시민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자동차 2부제(홀짝제)와 `승용차 없는 날` 행사도 함께 시행된다.

김희국 국토해양부 제2차관은 1일 브리핑에서 "행사기간중 교통통제로 인한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율 2부제`와 `승용차 없는 날` 행사를 함께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 등록번호판의 끝자리 번호가 홀수인 차량은 11일(목), 짝수인 차량은 12일(금) 운행해야 한다.

또 환경부 주관으로 매년 9월22일 실시하던 `승용차 없는 날` 행사를 올해는 11월12일 전국적으로 실시하고, 서울의 경우 G20 개최지임을 감안해 11일과 12일 이틀간 실시한다.

정부는 `자동차 자율 2부제'와 `승용차 없는 날' 시행에 따른 시민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수도권 지역의 버스와 지하철 운행을 늘리기로 했다.

서울시는 버스 예비차량 430대를 증차하고 경기도는 서울로 드나드는 버스 325개 노선에 예비차량 150대를 늘릴 예정이다.

출퇴근 시간대 배차간격을 2분30초에서 5분 간격으로 늘리는 집중배차 시간대도 출근시간에는 10시까지 퇴근시간에는 9시까지로 각각 1시간씩 연장하기로 했다.

지하철의 운행도 늘어난다. 서울시와 철도공사는 수도권 지역의 지하철과 전철 운행을 서울 9개 노선에 임시열차 58편, 수도권 9개 노선에 임시열차 30편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행사기간 중에는 서울시 개인택시 운휴조의 운행제한도 해제된다.

아울러 출퇴근 시간도 조정된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 공무원의 출근시간과 서울의 동작·송파·서초·강남 등 4개 구 지역의 초중고생의 등교시간은 10시로 늦춰진다.

민간기업에서도 출근시차제를 시행하도록 유도하고, 연월차를 권장해 차량운행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당초 정부는 `강제 2부제` 시행과 대중교통 무료승차 대책을 신중하게 검토해 왔다.

이와 관련 김 차관은 "G20 정상회의 개최가 우리나라의 경제적·문화적 국격이 향상되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에 강제적인 방식보다 신민의 자율적 참여를 부탁드리는 방향으로 결정했고, 대중교통 무료승차는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또 "자동차 자율 2부제는 우리나라의 성숙한 교통문화를 세계에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세계 각국에서 우리나라를 찾아 온 손님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2부제 시행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