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 이번주 증시는 FOMC회의 등 양적완화에 대한 이벤트를 확인하며 이에따른 변동성 장세를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 외국인 기대치가 반영된 10월증시
지난주까지 주간 기준으로 코스피지수가 2주 연속 하락했다. G20 경주회담에서 환율전쟁에 대한 원칙적인 합의안을 이뤄냈지만 이번주에 예정된 미국 이벤트들이 증시 발목을 잡았다.
특히 추가 상승모멘텀을 찾지 못한 채 별다른 조정 없이 10월 증시가 상승했다는 점도 시장 참여자들에게 피로감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에 따라 지수상승을 주도한 외국인은 지난주 1조3000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도를 유도하더니 주 후반 결국 매도세로 돌아섰다.
◇ 양적완화 '제2라운드' 그리고 '변동성'
외국인의 이같은 매도세는 제2라운드로 접어든 미국 양적완화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이것은 전세계 금융시장에도 반영돼 달러 강세로 이어지고 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경계심과 관망세가 이번 주에 완전히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FOMC 회의에서 발표가 예상되는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도 그 규모(5000억~1조5000억달러)와 방법론(일시 집행의 충격요법 vs. 시차를 두는 베이비스텝)에 있어서 다양한 견해들이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즉 달러 약세를 근간으로 창출되는 해외 유동성과 직결되는 이슈들이 여전히 불확실하다.
한편 이번 외국인 매도에 대해 대부분 롱텀펀드의 부분적인 차익실현, 모멘텀 플레이어들의 단기매도로 보고 있다. 따라서 글로벌 자금들이 달러자산으로 회귀하고 있다고 보기는 아직 이르다.
앞으로도 '달러강세' 지속여부를 주목해야 할 것이다.
◇ 누적된 상승피로도 풀어야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에는 투자심리에 따라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며 경계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료 : 우리투자증권 >
투자심리가 과열권에 진입했고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KOSDAQ 또한 중기 분기점에서 기술적 지표들이 과열 또는 과매수권에 진입함에 따라 슬림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 불확실성 해소기간..이후를 준비하는 전략도 필요해
투자전략에 있어서도 중기적으로는 상승을 바라보는 전략이 필요하지만 단기적으로 조정을 염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금요일 주가하락이 아프기는 하지만 9월 이후 가격조정이 심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차례 더 조정을 받을 여지는 있다" 고 봤다. 일부 현금화가 필요하겠다는 시각. 그러나 FOMC회의를 거치면서 불확실성을 해소한다면 오히려 매수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권양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에는 주요 이벤트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은 업종과 종목군 중에서 가격과 실적모멘텀, 그리고 수급모멘텀을 중심으로 슬림화에 나서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기적으로 비를 피할 수 있는 종목으로는 4분기 실적기대와 가격메리트가 살아있는 인터넷, 게임 그리고 금리인상 기대가 있는 보험주 등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불확실성이 해소된 이후를 위한 포트폴리오 구성도 필요하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11월 증시는 조정을 받는다해도 6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코스피 1830선 부근에서의 지지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 대비 주가 부담이 크지 않은 종목을 최우선주로 보며 자동차와 화학을 가장 매력적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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