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⑥윤 대통령 지지도 31.7%…'수능' 발언 결정타
30%대 중반 무너져…전주 대비 3.3%p 하락
2023-06-23 06:00:00 2023-06-23 0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6주째 30%대 중반에 머물렀던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이번 주 30%대 초반으로 하락했습니다. 최근 윤 대통령의 수능 관련 발언이 지지율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23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91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1.7%가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3.4%, '대체로 잘하고 있다' 18.3%)했습니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35.0%에서 이번 주 31.7%로 3.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부정평가는 지난주 62.5%에서 이번 주 66.0%('매우 잘못하고 있다' 56.1%,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9.9%)로, 3.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외 '잘 모르겠다'는 2.2%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학부모세대' 지지율 급락…40대는 고작 10%대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가 높았습니다. 특히 20대에서 20%대, 40대에서 10%대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20대는 긍정 24.6% 대 부정 71.8%, 30대는 긍정 38.3% 대 부정 61.0%, 40대는 긍정 18.4% 대 부정 81.1%, 50대는 긍정 30.1% 대 부정 68.1%였습니다. 학부모세대인 40대와 50대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에 비해 각각 6.5%포인트, 5.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수능 관련 발언이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선 긍정 41.6% 대 부정 54.9%였습니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높게 나왔습니다. 특히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영남에서조차 부정평가 절반을 넘으며 높게 나타났습니다. 대구·경북(TK)은 긍정 43.7% 대 부정 53.4%, 부산·울산·경남(PK)은 긍정 34.0% 대 부정 64.2%였습니다. 부산·울산·경남에서 지난주에 비해 10.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호남에선 10%대 저조한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서울은 긍정 32.9% 대 부정 65.8%, 경기·인천은 32.0% 대 부정 66.1%, 대전·충청·세종은 긍정 32.9% 대 부정 62.6%, 광주·전라는 긍정 15.6% 대 부정 82.6%, 강원·제주는 긍정 23.5% 대 부정 72.4%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중도층 지지율 27.8%…무너진 30%대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선 지지율 30%대 선이 무너지며 20%대로 나타났습니다. 중도층은 긍정 27.8% 대 부정 68.4%였습니다. 보수층은 긍정 63.5% 대 부정 34.4%, 진보층은 긍정 8.7% 대 부정 90.4%로, 진영별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확연히 달랐습니다. 지지 정당별로도 국민의힘 지지층은 긍정 87.3% 대 부정 10.8%, 민주당 지지층은 긍정 2.2% 대 부정 97.4%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3명이며, 응답률은 3.0%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간) 파리 이시레물리노에서 열린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진행된 2030 세계박람회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영어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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