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 “5년 내 매출 1조원 찍는다”
2027년까지 매출 1조15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 목표
임원길 운항본부 전무 “내년 상반기 파리 취항 계획”
2023-06-14 15:50:44 2023-06-14 17:05:44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지난 1년간 40만명 이상이 에어프레미아를 이용했다”면서 “2027년까지 15대 기단을 확보해 5년 내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습니다.”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는 14일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국제선 정기 취항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2027년까지의 실적 달성을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날 유 대표는 “미주·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 확장과 기단 확대 추세로 볼 때 향후 5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자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구체적으로 이날 에어프레미아가 밝힌 5년 후 목표 청사진은 매출액 1조15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입니다.
 
지난해 10월 로스앤젤레스(LA) 취항에 이어 지난달 뉴욕에 취항하며 미주 노선 확대 운영에 나선 에어프레미아는, 오는 23일 국토교통부로부터 배분받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운수권을 활용해 해당 노선 첫 취항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 취항하며 유럽 노선 진출을 본격화해 실적 개선 및 확대에 나서겠다는 구상입니다.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가 14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에어프레미아 국제선 정기 취항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5년 후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히고 있습니다. (사진=뉴스토마토). (사진=에어프레미아)
 
임원길 에어프레미아 운항본부 전무는 “내년 상반기 프랑스 파리 취항도 계획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파리 노선은 운수권이 필요한 노선임으로 에어프레미아가 대한항공(003490)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 과정에서 해당 노선 운수권을 이전받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에어프레미아가 추가 취항을 검토하고 있는 장거리 노선은 파리를 비롯해 로마와 바르셀로나, 시애틀 등입니다. 중단거리 노선을 통해 수익 창출을 꾀하는 국내저비용항공사(LCC)와 달리 회사 설립 목표 이념이 장거리 노선을 운항하되 서비스는 대형항공사(FSC)와 견줄만한 기내식 등을 제공한다는 이념으로 세워진 에어프레미아는 장거리 노선 확대를 위해 최근 ‘회항 시간 연장 운항(EDTO· Extended Diversion Time Operation)180도 인가 받았습니다. 이를 토대로 장거리 노선 진출 전략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EDTO는 엔진 2개를 장착한 항공기가 운항 도중 엔진 한쪽에서 문제를 일으켰을 때, 나머지 엔진 하나로 비상 착륙할 공항까지 비행할 수 있는 시간에 관한 규정입니다. 예를 들어, EDTO-120을 인증받은 항공기는 비행 중 1개의 엔진이 고장 나는 즉시 120분 이내에 인근 공항에 비상 착륙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더 높은 등급의 EDTO 인증을 받을수록 항공사들은 효율적인 항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준 내륙을 거쳐야 하는 유럽 노선은 비상 착륙할 수 있는 대체공항이 많지만, 태평양을 횡단해야 하는 미주 노선 운영 시에는 EDTO 등급이 변수가 됩니다. 때문에 120보다 더 긴 EDTO-180을 획득하면 육지와 거리를 두고 대양을 가로지르는 항로를 이용하는 등 비행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해 7월 인천~싱가포르 국제선 노선 첫 취항에 나선 것에 이어 호찌민, LA, 나리타, 뉴욕 등 정기노선을 운영 중이며 회사에 따르면 탑승률 80% 이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유 대표는 “노선을 다양화하고 비즈니스 규모를 키울수록 고객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면서 “탑승객 분들이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도 고객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에어프레미아 항공기 B787-9. (사진=에어프레미아)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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