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땅에서 우리 위성을 우리 발사체로"
누리호 3차 발사, 오늘 저녁 예정
8개 위성 사출 모두 마쳐야 임무 성공
2023-05-24 06:00:00 2023-05-24 09:31:49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누리호의 세 번째 발사가 오늘 저녁 시도됩니다. 누리호의 이번 발사는 처음으로 실용위성을 싣고 우주로 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데요. 총 8개의 위성을 모두 안전하게 우주로 내보내는 데 성공한다면, 한국은 우주 강국을 향한 또 한 번의 도약을 이루게 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누리호는 24일 오후 6시24분(±30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이륙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나로우주센터 종합조립동에 있던 누리호는 무인 특수이동 차량에 실려 23일 오전 7시20분부터 약 한 시간에 걸쳐 제2발사대로 이송됐습니다. 
 
발사대에 도착한 누리호는 오전 11시33분경 기립과 고정작업을 마쳤습니다. 이어 오후에는 누리호에 전원과 추진제(연료, 산화제) 등을 충전하기 위한 엄빌리칼 연결과 기밀점검 등의 발사 준비작업이 수행됐습니다.
 
23일 누리호의 발사대 기립과 고정작업이 완료됐다. (사진=항우연)
 
발사 당일인 24일 오전부터는 연료와 산화제를 충전하기 전까지 누리호가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모든 점검을 마무리합니다. 오후에는 누리호의 발사를 최종 확정하는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위원회에서는 누리호에 추진제 충전 여부를 결정하고 기술적 준비 상황, 기상 상황, 발사 윈도우,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발사 시각을 정합니다.  
 
발사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누리호는 1138초의 비행에 나섭니다. 1095초를 날았던 누리호 2차 발사보다 약 40초 더 우주에 머물게 되는데요. 성능검증 위성과 위성모사체를 탑재했던 지난해와 달리 이번에는 주탑재 위성 '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비롯해 총 8개의 실용위성과 함께 우주로 향하기 때문입니다. 발사 고도도 700㎞에서 550㎞로 변경됐습니다. 
 
위성은 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시작으로 부탑재 위성 7기가 순차적으로 사출됩니다. 가장 먼저 누리호 3단 로켓이 목표 고도와 속도를 달성하면 엔진이 꺼진 후 궤도 비행을 하다 주탑재 위성을 분리합니다. 분리된 위성과 충분히 거리를 확보한 누리호는 20초마다 한 기씩 위성을 내보냅니다. 지난 2차 발사에서는 성능검증위성이 4기의 큐브위성을 사출했지만, 이번에는 누리호 3단이 직접 부탑재 위성들을 분리합니다. 이를 위해 누리호 3단에는 7개의 큐브위성 발사관이 장착됐습니다. 
 
이번 누리호 비행이 이전과 또 다른 점은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참여를 한다는 것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차 발사 준비와 운용에 참관해 향후 누리호 발사를 민간 주도로 진행하기 위한 기술을 습득합니다. 2025년 예정된 4차 발사부터 점진적으로 참여범위를 확대해 2027년의 6차 발사에서는 발사책임자(MD), 발사운용책임자(LD), 발사관제센터(LCC) 일부 콘솔을 제외하고 체계종합기업이 모두 참여하게 됩니다. 민간의 우주산업 참여를 통해 자생력을 갖춘 발사체 산업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구상입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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