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크래프톤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하며 깜짝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크래프톤(259960)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이 5387억원, 영업이익이 2830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1% 감소했는데요. 이는 매출 6% 감소, 영업이익 32% 감소를 점쳤던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칩니다. 매출의 경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이기도 합니다. 이 기간 크래프톤의 영업이익률은 53%로 전분기의 27%에서 두 배 가량 뛰었습니다.
크래프톤 1분기 실적 요약. (사진=크래프톤 IR)
매출이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PC·콘솔 게임 매출이 17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하며 전체 매출을 견인했습니다. 크래프톤은 "트래픽 확대와 신규 유료화 콘텐츠의 인기를 바탕으로 역대 최대 인게임 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는데요. 특히 지난 3월 출시 6주년을 맞은 배틀그라운드는 향후 아케이드 개편과 클랜 시스템 추가, 슈퍼카 컬래버레이션 등 이용자들의 재미를 극대화하는 업데이트를 통해 성장폭을 높여간다는 전략입니다.
모바일 부문 매출은 34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감소했습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의 서비스 중단 영향이 있어보이는데요. 그럼에도 라이브 서비스 게임의 콘텐츠 진화 지속 기반 신규 트래픽 유입 확대에 매출 감소를 방어할 수 있었다는게 크래프톤 측의 설명입니다. 1분기 도입된 이용자들이 직접 맵을 제작할 수 있는 샌드박스 모드 '크래프트 그라운드 모드'가 호응을 얻고 있는데다, 2분기에도 성장형 스킨과 글로벌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유료화 효율을 높여갈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크래프톤은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라는 전략 방향성 아래 글로벌 퍼블리셔로의 도약 행보를 강화합니다. 이는 크래프톤이 자체 개발 게임과 소수 지분 투자를 통해 크리에이티브를 발굴하고 성장성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요. 크래프톤과 독립 스튜디오 간 건강한 소통 체계를 갖추고 정밀한 검토, 리뷰, 테스트 등을 전개하는 제작 프로세스를 확립해 나갈 계획입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1분기 최대 실적 달성을 통해 배틀그라운드 IP의 지속 성장성을 입증했다"며 "더 많은 게임이 타석에 설 수 있도록 새로운 제작관리 전략을 도입하고 신작 게임의 흥행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글로벌 퍼블리싱에도 집중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날 크래프톤은 34억원 규모의 자사주(1만6353주) 처분 계획도 밝혔습니다. 직원에 대한 상여 지급이 목적인데요. 크래프톤은 "운영 중인 주식기준성과보상제도(RSU)에 따라 상여금 지급 대상 직원에게 자사주를 교부한다"고 전했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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