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중국이 27일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이 거론된 것에 대해 "위험한 길로 멀리 가지 말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또 '워싱턴 선언'에 담긴 한미 간 확장억제 강화에 "결사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과 한국이 대만 문제의 실제를 똑바로 인식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하며, 대만 문제에서 언행에 신중을 기하고 잘못되고 위험한 길로 점점 멀리 가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확장억제 강화에 대해 "일부러 긴장을 조성하고 위협을 과장해서는 안 된다"며 "한반도 비핵화 목표에 배치되는 것으로 중국은 결사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우리 정부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워싱턴 선언'과 관련해 중국 측에 사전 설명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이날 공지를 통해 "오늘 외교부 대변인이 언급한 '우리 정부가 한미 워싱턴 선언을 중국측에 사전 설명했다'는 언급은 사실과 다르며, 우리 측은 중국 측에 관련 설명을 하지 않았음을 알려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외교부 측은 당국자의 단순 착오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앞서 대통령실 관계자가 워싱턴 선언과 관련해 "(중국에) 사전 브리핑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는데 미국 정부가 아닌 한국 정부로 착각해 혼란을 초래했다는 겁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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