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국내증시가 경기침체 우려에도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됩니다. 최근 종목장세가 지속되면서 향후 증시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와 중국경기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4.82포인트(0.19%) 내린 2571.09에 마감했습니다. 기관이 6638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637억원, 3440억원 매수 우위였습니다.
코스피 주봉 차트(사진=네이버증권)
우선 국내증시가 실물 경기 둔화와 반도체 회복 기대 사이에서 줄다리기 흐름이 펼쳐질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립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기술적 저항 구간에 근접했으며 2차전지가 쉬어가면서 지수의 저항선 돌파 여부는 반도체에 달렸다"면서 "실물 경기와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의 줄다리가 저항 돌파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감산 결정에 따른 경기 회복이 가시화할 수 있다는 점과 중국의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은 업사이드 요인입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12조2000억위안의 인프라 투자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및 3월 소매판매 등의 경제 지표에서 인프라 투자가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드러나면 투자심리가 개선될 전망입니다.
증권가에선 반도체 및 중국의 경기 부양 관련 종목 위주로 대응할 것을 조언합니다. NH투자증권은 관심 업종으로 반도체, 신재생, 비철금속, 기계 등을 제시했는데요.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감산 결정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업종은 실적 전망 하향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D램 반도체 현물 가격이 400일 만에 반등하는 등 반도체 업황의 선행 지표는 긍정적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살아난 중국 경제, 국내 증시 호재
중국 실물경제 지표의 2분기 중 회복 시도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 1분기 GDP 발표를 앞두고, 블룸버그 컨센서스는 전년동기비 4.0%로 작년 4 분기 2.9%에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최근 경제지표 발표치가 전망치를 초과하는 경제서프라이즈 현상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이에 후행해 실물지표 및 중국 증시의 바닥통과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입니다. 곽병열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실물경기-PBR' 바닥권에서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크게 뛰어넘는 역대급의 경제서프라이즈가 나타난 점은 바닥통과 이후 회복세의 지속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중구 서프라이즈 지수 및 리커창 지수 (사진=리딩투자증권)
경제서프라이즈 지수 급등은 전문가들의 충분히 낮아진 기대치를 큰 폭으로 초과했다는 것으로 시진핑 3연임 전인대 전후 정책불확실성 개선, 본격적인 리오프닝 효과, 부동산 규제완화 등의 부양기조 강도가 전문가들의 기대치보다도 상당히 컸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곽 연구원은 "지난해 중반 이후 경제 전망치는 줄곧 하향조정됐는데, 올해 1월부터 하향조정은 멈추고 바닥확인 과정이 진행됐고, 동시에 경제서프라이즈 지수는 큰 폭으로 반등했다"면서 "중국의 올해 GDP 전망치는 글로벌과는 차별적으로 작년에 비해 올해 개선폭이 더 크다는 점에서 경기방향성에 대한 신뢰도 역시 긍정적"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0.05% 약보합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시가총액 1,2위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각각 0.68%, 6.32% 올랐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14억원, 1073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2631억원 매수 우위였습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0원(0.11%) 내린 1318.50원에 마감했습니다.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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