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성희기자] 신규 연체규모가 크게 줄어든데다 분기결산을 앞두고 은행들이 연체채권을 적극 정리함에 따라 은행의 대출채권 연체율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도 일단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은행권의 원화 대출 연체율(1일 이상 원금 연체 기준)은 1.24%로 전월말보다 0.26%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6월 0.99%를 기록했던 연체율이, 7월 말 1.27%, 8월 말에는 1.50%까지 오르며 급등세를 보이다 지난달 다소 안정을 되찾은 것.
(자료=금융감독원)
기업과 가계 연체율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특히 기업의 연체율이 눈에 띄게 줄었다.
기업 대출 연체율은 1.68%로 전월 말보다 0.39%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 연체율은 1.86%로 전월 말보다 0.37%포인트 내렸고, 대기업 연체율은 0.84%로 전월 말보다 0.45%포인트 감소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이 하락한 것은 지난 6월말 대기업 신용위험평가 결과가 발표된 이후 기업 구조조정 작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갑작스레 늘었던 연체 발생이 진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월중 신규연체 규모는 7월 3조9000억원, 8월 3조8000억원에 달했지만 9월에는 2조원에 머물렀다.
또 지난 7월과 8월 1조원대에 불과했던 연체채권 규모가 지난달 4조5000억원을 기록함에 따라 지난달 연체채권 잔액은 12조2000억으로 떨어졌다. 이는 전월대비 2조6000억원 감소한 수치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68%로 전월대비 0.10%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지난달에는 0.07%포인트 감소하며 0.5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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