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식의 창업 정책에 외신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집중 조명하고 있습니다. 일본, 싱가포르 등 유력 매체들은 이 장관의 여성, 청년 관련 창업 지원책에 초점을 맞춰 보도했습니다.
싱가포르 일간지 스트레이츠타임즈는 지난 2월17일 이영 중기부 장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사진=스트레이츠타임즈)
2일 중기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올해 들어 총 4건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 스트레이츠타임즈, 아리랑TV, 일본 TBS에서 이 장관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이후 성과와 여성벤처인 출신 장관으로서, 벤처인 시선으로 본 벤처 창업 전반에 대해 다뤘습니다.
지난 1일 아리랑TV에서는 이 장관의 UAE 순방 후 주요 성과와 글로벌 유니콘 육성 정책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1세대 여성창업벤처기업인 출신 국무위원으로 소개된 이 장관은 "중소기업청에서 '부' 승격된 중기부가 대한민국 정부의 '유니콘 부처'이며 앞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이 장관은 대본 없이 영어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지난달 27일 싱가포르 일간지 스트레이츠타임즈는 '한국 중기부 장관(이영), 벤처·스타트업 여성기업인 및 사회 약자그룹의 든든한 지원군으로'라는 제목으로 이 장관의 인터뷰를 보도했습니다. 창업 경험이 있는 이 장관은 사회적 약자로서 어려움을 겪어왔고, 이제는 그 험난한 길을 알기에 장관으로서 여성 창업인들의 지원군이 되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이 장관은 "일례로 당시 조찬 모임이 있었는데 어머니께서 '여자가 호텔에 가면 이상한 눈으로 본다'고 늘 당부했다. 이런 시대적 분위기 속에 경영을 했다"며 "출산 이후 직장으로 복귀하는 여성(경력단절녀), 해외에서 국내로 오신 분들,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온 사람들 모두 다같이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을 거다. 이런 사회적 약자들, 우리 사회를 이루는 소수그룹들이 더 좋은 근무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 창업생태계도 아직은 남성들이 더 많은 활약을 하고 있으나, 여성들이 최근에 맹활약 중이고 눈부신 성과를 만들었다"며 "지난해 여성기업 투자지원을 위해 여성기업 분야 모태펀드 출자 규모를 지난해 120억원에서 올해 130억원으로 확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UAE 순방에 대해서는 "국내 및 해외 한국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창업 중심 거점에 수출인큐베이터(BI)를 개소·확대하고 있다"며 인적 자원과 네트워킹을 강조했습니다. 소상공인 정책에 대해서는 '선미한과'로 예를 들며 소상공인도 스토리가 있다면 라이프스타일 혁신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 1월 일본 요미우리신문에서는 새정부 국무위원 중 처음으로 이 장관에 대한 인터뷰를 게재했습니다. 해당 매체는 한국 성공 스토리 추세가 바뀌고 있다고 언급한 뒤 변화하는 정부 창업 정책과 청년들의 성공 척도에 대해 이 장관의 의견을 물었습니다. 이에 이 장관은 스타트업이 창출하는 고용과 경제규모에 대해 역설했습니다.
그는 "한국에서는 아무리 돈을 벌더라도 집을 자비로 구매하기 어렵다"며 "이전에는 대기업에서 일하는 것이 인생 성공의 공식처럼 느껴왔지만 요즘 청년들은 자신과 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스타트업에 일하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한민국도 이런 스타트업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하고 있다고 이 장관은 부연했습니다.
연초부터 이 장관은 외신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단독 인터뷰·방송출연 4건, 3건의 취재지원, 3건의 브리핑을 진행했습니다. 취재지원을 통해 UPI통신에서는 새터민이 한국에 정착해 창업한 제시킴(김정향)의 성공사레를 다뤘습니다. 제시킴은 북한음식인 두부밥으로 창업을 시작해 밀키트 수출까지 넘보고 있습니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의 AI 반도체칩 아톰을 중점 보도했습니다. 프랑스 매체 르 피가로는 K-POP 창업기업인 원밀리언의 원밀리언 스튜디오를 직접 방문해 취재를 마쳤습니다. 일본 NHK에서는 관련 내용이 이미 방송됐습니다.
중기부 관계자는 "이영 장관은 새정부 출범 이후 일본요미우리 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아리랑 TV에 방송 출연해 영어로 인터뷰를 진행한 유일한 국무위원"이라며 "중기부는 지난해 외신 소통평가에서도 우수평가를 받은 바 있는데 앞으로도 외신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중기·창업 정책을 알리겠다"고 말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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