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경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시장지향적 환율 정책'을 강조하는 문구가 최종 코뮈니케(공식성명)에 포함될 전망이다.
22일 기획재정부와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경주 회의의 최종 코뮈니케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는 '환율의 과도한 변동성과 무질서한 움직임은 경제와 금융 안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부작용을 최소화 한다'는 정도의 문장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시장지향적 환율정책'을 강조하는 내용의 문구는 앞서 21일 열린 G20 재무차관 회의에서도 큰 틀에 있어 동의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우리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성명 초안을 만들어 회원국의 동의를 얻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성명에는 윤증현 재정부 장관이 국감서 밝혔듯 무역 적자국과 흑자국의 입장 차를 들어 환율 문제를 이끌돼 중국의 위안화 문제나 미국이 요구해온 구체적인 무역 흑자·적자폭은 제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코뮈니케에 구체적으로 '중국' 등 특정 국가를 타겟팅하거나 구체적인 숫자를 언급해 담는 경우는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전날 G20 재무차관·중앙은행부총재회의에서는 미국과 중국 간 환율 문제를 놓고 목소리가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중국이 최근 금리를 전격 인상해 위안화 절상을 위한 성의표시를 해 전체적인 회의 분위기는 밝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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