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②4자대결서 김기현, 42.4%로 당심 '1위'…민심은 '3강 구도'
국민의힘 지지층, 김기현 42.4% 대 안철수 30.1% 대 천하람 10.7%
전체 응답자 대상, 안철수 25.6% 대 천하람 23.4% 대 김기현 21.2%
2023-02-17 06:00:00 2023-02-17 0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예비경선(컷오프) 후 첫 4자 대결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은 차기 당대표로, 김기현 의원을 첫손에 꼽았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 42.4%가 김 의원을 차기 당대표로 지지했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30.1%의 지지를 받아 김 의원의 뒤를 이었지만, 격차는 오차범위 밖이었습니다.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안철수 25.6% 대 천하람 23.4% 대 김기현 21.2%로 '3강 구도'가 형성됐습니다.
 
17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73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차기 당대표로 김 의원(42.4%), 안 의원(30.1%), 천하람 변호사(10.7%), 황교안 전 대표(9.0%) 순으로 지지했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천 변호사(37.4%), 안 의원(20.1%), 김 의원(4.1%), 황 전 대표(2.3%) 순이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보수층에서도 김기현 38.2% '1위'
 
보수층에서도 김 의원이 오차범위 밖에서 안 의원을 앞섰습니다. 정치성향별 1~3위를 보면, 보수층에선 김기현 38.2% 대 안철수 29.9% 대 천하람 12.7%로 나왔습니다. 진보층에선 천하람 34.3% 대 안철수 20.5% 대 김기현 7.0%였습니다. 지난주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과 진보층에서 2위를 차지했던 천 변호사는 이번 조사에서는 모두 1위로 올라섰습니다.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서는 안철수 25.8% 대 천하람 24.4% 대 김기현 16.5%로, 안 의원과 천 변호사가 접전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 당대표 투표는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하지 않고 100% 당원투표로 치러지는 만큼 국민의힘 지지층, 즉 당심이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민의힘은 지난 10일 당대표 후보를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이름 가나다순) 후보 등 4명으로 압축해 본경선 진출자를 발표했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와 안철수 당대표 후보가 지난 7일 서울 강서구 한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사진=뉴시스)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국민의힘 당대표 지지도 조사에서는 안 의원(25.6%), 천 변호사(23.4%), 김 의원(21.2%), 황 전 대표(5.6%) 순이었습니다. 지난주 조사에서 안 의원이 33.9%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오차범위 밖에서 1위를 차지한 것과 달리 이번 조사에서는 '안철수 대 천하람 대 김기현'의 3강 구도로 재편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안철수 20대·충청권천하람 40대·호남서 '우위'
 
연령별로 보면, 안 의원은 20대, 천 변호사는 40대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습니다. 연령별 1~3위를 보면, 20대 안철수 31.7% 대 천하람 14.9% 대 김기현 13.1%, 30대 안철수 25.7% 대 천하람 19.8% 대 김기현 11.5%, 40대 천하람 28.9% 대 안철수 22.6% 대 김기현 21.5%, 50대 천하람 32.2% 대 김기현 26.2% 대 안철수 22.2%였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는 김기현 27.0% 대 안철수 26.1% 대 천하람 20.7%로, 김 의원과 안 의원의 지지율이 팽팽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안 의원은 충청권, 천 변호사는 호남과 강원·제주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였습니다. 지역별 1~3위를 보면, 대전·충청·세종은 안철수 29.6% 대 김기현 23.1% 대 천하람 19.8%, 광주·전라는 천하람 28.4% 대 김기현 18.7% 대 안철수 11.9%, 강원·제주는 천하람 34.2% 대 안철수 24.2% 대 김기현 22.0%였습니다. 서울은 안철수 27.3% 대 천하람 25.1% 대 김기현 21.7%, 경기·인천은 천하람 26.2% 대 안철수 25.2% 대 김기현 15.3%로, 수도권에서 안 의원과 천 변호사가 선두권에 자리했습니다. 보수진영의 심장부인 영남에서는 김 의원과 안 의원의 1, 2위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대구·경북(TK)은 김기현 33.0% 대 안철수 29.6% 대 천하람 19.4%, 부산·울산·경남(PK)은 안철수 27.8% 대 김기현 25.3% 대 천하람 13.8%로, 김 의원과 안 의원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 있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8명이며, 응답률은 3.4%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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