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2년 연속 '1조클럽' 안착…신흥강자 입지 굳혀(종합)
지난해 매출 1.1조원·영업익 1777억원…"역대 최대"
오딘·우마무스메 등 연타석 흥행…"글로벌 진출 확대"
2023-02-08 11:40:52 2023-02-08 11:40:52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2년 연속 매출 1조 클럽을 유지했습니다. 오딘:발할라라이징, 우마무스메:프리티더비 등 매년 내놓는 기대 신작들이 흥행을 기록한 덕분입니다. 올해에도 초반 기세는 나쁘지 않은데요, 카카오게임즈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신작 출시를 이어가며 '비욘드 코리아'의 비전을 실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카카오게임즈(293490)는 지난해 연간 매출이 1조1477억원, 영업이익 1777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습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59% 증가한 수치인데요. 지난 2021년 처음으로 매출 1조원 고지를 넘은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에도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쓰며 1조 클럽에 안착했습니다. 
 
카카오게임즈의 호실적은 기대 신작들의 연타석 흥행 덕분입니다.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 43%, 영업이익 성장률 72%를 달성했습니다. 흥행의 시발점은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모바일 MMORPG 오딘이 소위 '대박'을 터뜨린 것이지요. 출시 당시에는 모바일 게임 매출 정상을 굳게 지키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형제'를 밀어내고 왕좌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는데요, 현재까지도 오딘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2위에 올라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우마무스메가 효자가 됐습니다. 서브컬처 게임의 부상이라는 트렌드와 함께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낸 것이지요. 다만 우마무스메는 국가별 이용자 차별 논란 등으로 초반의 기세를 오래 이어가지는 못했습니다. 카카오게임즈의 미온적 대응에 실망한 이용자들은 판교 한복판에 말을 등장시키는 '마차시위'에 나섰고, 결국 갈등은 봉합됐지만 우마무스메는 예상보다 빠르게 매출 안정화 단계에 진입했습니다. 
 
카카오게임즈가 지난달초 출시한 '에버소울'은 글로벌 다운로드 100만을 달성했다. (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는 올해에도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신작들을 선보이며 외형 성장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지난달 초 글로벌 동시 출시한 에버소울을 필두로 아키에이지워, 아레스:라이즈오브가디언즈, 가디스오더 등이 줄줄이 출격을 대기 중입니다. 
 
현재까지의 분위기는 올해에도 흥행을 기대하기 충분합니다. 에버소울은 신규 IP(지식재산권) 게임에도 게임성에 긍정적 평가를 받으며 국내외에서 의미 있는 초반 성과를 기록 중입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국내가 60%, 해외가 40% 정도를 구성하고 있는데요, 오늘을 기준으로 에버소울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14위에 랭크돼 있습니다. 회사 측은 1분기 말이나 2분기 초 사이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기대감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3월 중 론칭 예정인 아키에이지 IP를 기반으로 하는 아키에이지워는 사전 예약 5일 만에 100만을 넘겼습니다. 지난 2013년 출시된 아키에이지 원작은 국내 300만, 해외 2000만 이상의 유저를 보유한 대작이기도 한데요, 이들의 기대감이 유입된 때문인지 마케팅 없이 사전 예약에 돌입한 첫날에도 성과가 상당히 고무적이었다고 합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국내 모바일 MMORPG 게임은 여전히 대기 수요가 충분하고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새롭게 론칭하는 게임인만큼 기존 게임들과 차별화되는 방식으로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카카오게임즈는 국내외 유망 개발사들과 초기 투자 및 파트너십을 공고히 해 종합 게임사로의 성장 동력을 마련합니다. 지난해 오딘의 개발사 라이온하트를 품은 것도 그 일환인데요, 완성도가 높은 개발팀이라면 얼마든지 투자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는 카카오게임즈가 먼저 투자 대상을 물색했다면 이제는 개발사 측에서 협력을 요청하는 경우도 많아졌다고 합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