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불기 2567년 대한민국 불교도 신년대법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대통령실이 6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의힘 전당대회 개입 논란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한 달에 300만원, 1년에 3600만원의 당비를 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 윤 대통령의 '당무개입' 비판이 제기되자 대통령실이 적극 반박에 나선 겁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실과 다른 얘기로 경선이 왜곡되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이 한달에 300만원, 1년에 3600만원의 당비를 내고 있다"며 "국회의원보다 10배의 당비를 더 내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당원으로 대통령이 할 말이 없을까"라고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당원으로서 마땅히 가질 수 있는 의견 개진이라는 대통령실의 설명으로 해석됩니다.
이 관계자는 또 국민의힘의 유력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띄운 '윤안 연대'(윤 대통령·안철수 연대)를 겨냥해 "예를 들어 특정 후보가 윤 대통령과의 얘기하는데 그런 연대는 없다, 그 사실은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습니다. 일각에서 윤 대통령이 '선거 개입'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데 대해서는 "선거 개입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실시되는 선거를 얘기하는 것"이라며 "지금 전당대회는 당의 행사지 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선거가 아니기 때문에 '선거 개입'은 명백히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민주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당론으로 발의해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별도의 입장을 내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이 관계자는 "국무위원에 대한 탄핵은 헌법과 법률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 있을 때 하는건데 과연 이상민 장관이 어떤 헌법과 법률을 위반했는지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다"며 "헌정사에서 아픈,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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