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LG유플러스(032640) 이용자 약 18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일환으로 고객정보유츌 ZERO를 목표로 해왔지만, 오점을 남기게 됐습니다.
18만 고객 개인정보 유출…현재 수사 중
10일 오후 4시를 전후해 LG유플러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약 18만 고객의 일부 정보 유출이 확인됐습니다"라고 공지했습니다. 유출 이용자에게는 개별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피해 사항을 알렸습니다.
이번 유출된 개인정보에는 성명, 생년월일, 전화번호 등이 포함됐습니다. 납부 관련 금융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입니다. 현재 LG유플러스는 홈페이지에서 개인정보 유출 여부 및 정보 항목을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는 고객정보 유출 관련 건을 지난 2일경 파악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한 상황입니다. 다만 정확한 유출 시점이나 경위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전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수사기관 및 정부기관에 신고하고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습니다"라며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하고, 관련 기관의 조사결과에 따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LG유플러스 홈페이지)
개인정보 유출 한달 전에도 발생
LG유플러스의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 사고가 최근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앞서 지난해 12월 중순 쯤에는 일부 이용자들이 쓰던 요금제가 임의로 일시 바뀌는 일도 있었습니다. 당시 LG유플러스는 공지사항을 통해 "유플러스닷컴을 통해 일부 고객의 계정에서 요금제가 임의 변경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고 공지했습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포털 등에서 유출된 개인정보로 LG유플러스 사이트에 로그인을 시도했고, 이중 계정 일부의 요금제가 바뀌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었습니다. 당시 요금제 임의 변경을 막기 위한 기술적 조치를 완료하면서 마무리됐습니다.
(자료=LG유플러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고객 정보 유출 ZERO 목표에 차질
고객 정보 유출과 관련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고객 정보 유출 ZERO' 달성에도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특히 고객정보는 LG유플러스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LG유플러스는 고객정보 유출 건수 '0', 시스템 해킹 건수 '0', 분산서비스거부(DDoS) 침해 건수 '0'로 확인됩니다. 2022년 목표 역시 0건을 목표로 했습니다. 고객 정보는 LG유플러스가 '고객 일상의 즐거운 변화를 주도하는 디지털 혁신기업'을 지향하고 있는 만큼 ESG를 위한 주요 요소 중 하나로 꼽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잦은 고객 정보 유출은 ESG 평가에 오점으로 남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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