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의 약세가 올해도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비트코인은 3일 오전 8시 3분(한국시간)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기준, 전일 대비 0.59% 상승한 2124만7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소폭 반등한 수치지만, 지난해 1월 기록한 고점(5830만원)에 비하면 60% 이상 하락했다.
가상화폐 이더리움(ETH)도 해당 거래일에 1.18% 상승한 154만6000원을 기록했으며 이더리움클래식(ETC)은 이날 2.29% 상승한 2만540원에 이르렀지만 지난해 고점대비 3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앞서 지난해 5월 일명 가상화폐 루나·테라 폭락 사태와 잇따른 가상화폐 헤지펀드의 파산 선언으로 관련 시장은 크게 흔들렸다. 또한 거래소 FTX 붕괴 사태와 글로벌 회계법인 마자르가 대형 거래소들과의 거래중단을 밝히면서 가상화폐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문제는 올해 가상화폐 시장 분위기도 비관적이라는 전망이 이어진 점이다.
가상화폐 관련 플랫폼 ‘쟁글(Xangle)’의 운영사 크로스앵글은 지난 2일 발간한 ‘2023 가상자산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가상자산 시장이 바닥을 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으로 연준의 긴축이 이어지며 내년에도 여전히 외부 환경은 비우호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영국 은행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의 글로벌 연구 책임자 에릭 로버트슨도 "많은 가상화폐 관련 기업이 유동성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라며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가 무너지고 파산이 더 심해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가상화폐 약세가 장기화 되자 투자심리도 크게 하락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이날 투자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27점(공포)으로 집계됐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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