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음향기기·키패드 생산업체 삼본정밀전자가 오는 27~28일 공모청약을 거쳐 11월5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삼본정밀전자는 18일 주력사업인 이어폰·헤드폰 등 소형 음향기기와 휴대폰 키패드부문의 시장점유율(M/S) 확대를 위한 생산라인 증설, 신규사업 진출을 목표로 내달 5일 코스닥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삼본정밀전자는 지난 1988년 창립과 동시에 일본 3대 가전업체 중 하나인 JVC에 이어폰과 헤드폰을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방식으로 납품, 20여년간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JVC 음향사업부 내 점유율을 70%까지 끌어올린 상태이며, 이는 지난 2005년 160억원이었던 삼성정밀전자의 음향사업부문 매출이 2007년 278억원, 2008년 398억원,
지난해 511억원에 이르기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데 일조했다.
장준택 삼본정밀전자 대표는 "국내 경쟁업체들의 이익률이 적자 내지는 연 5% 내외 낮은 이익률을 보이는 데 반해 삼본정밀전자는 이익률이 20%를 웃돌 정도의 높은 수익성을 자랑한다"고 밝혔다.
삼본정밀전자는 지난 2008년 9월 휴대폰 키패드 생산업체 새롬아이티를 인수해 키패드시장에 본격 진출했으며, 현재
LG전자(066570)를 주고객으로 하고 있다. 키패드사업을 통해 기존 JVC에 편중된 거래처를 다각화하고 새로운 성장아이템을 구축한다는 취지에서였다.
회사측은 최근 LG전자가 스마트폰사업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당 키패드제품에 주력해 LG전자 내 M/S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삼본정밀전자는 새롬아이티 인수후 키패드부문 매출액을 2007년 기준 166억원에서 지난해 320억원까지 끌어올렸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7%에서 18%로 상승했다.
장준택 대표는 "올해 전 사업부문의 매출액이 850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80억원, 1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 영업이익은 6.5% 증가한 규모이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수준이다.
장 대표는 "이번 코스닥상장을 통해 음향기기사업과 키패드사업, 그리고 신규사업에 진출하는 자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규사업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현재 계약이 진행중이며, 회사가 보유한 현금 500억원(9월말 기준)가량에 상장자금이 확보되면 오는 12월초쯤에는
성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삼본정밀전자는 27~28일 청약을 통해 20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며 공모희망가는 7800~8800원(액면가 5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156~176억원.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공모청약을 위한 수요예측이 진행된다.
삼본정밀전자 주식은 지난 8월26일 상장심사 통과후 장외거래에서 15% 넘게 급등한 9150원에 거래됐으며, 현재는 1만~1만200원 사이에서 거래돼 공모예정가를 훌쩍 뛰어넘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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