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국서 36년 만에 누적 1500만대 판매
1986년 엑셀 수출 이후 달성
최다판매 '아반떼'…SUV·친환경 라인업 확대
2022-12-22 10:38:49 2022-12-22 10:38:49
[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현대차(005380)가 미국시장에서 누적판매 1500만대를 달성했다. 1986년 울산공장에서 생산한 엑셀을 미국에 처음 수출한 이후 36년 만이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21일(현지시간) 최근 뉴욕 주 윌리엄스빌에 있는 딜러숍 웨스트 허 현대에서 1500만 번째 신차를 고객에게 인도했다고 22일 밝혔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 주 윌리엄스빌에 있는 딜러숍 '웨스트 허 현대(West Herr Hyundai)'에서 1500만번째 신차를 고객(사진 왼쪽 3번째, 4번째)에게 인도했다.(사진=현대차)
 
랜디 파커 HMA 최고경영자(CEO)는 "2022년 한 해의 마무리를 누적 판매 1500만대라는 이정표로 장식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미국시장 진출은 1986년 1월 시작됐다. 울산공장에서 생산한 소형 세단 엑셀을 미국에 수출하면서다. 미국 진출 20년째인 2005년에는 미국 남부 앨라배마 주에 첫 현지 생산 공장을 완공했다.
 
앨라배마 공장을 발판 삼아 현대차는 2007년 미국 누적판매 500만대를 달성했고 2015년에는 1000만대를 넘어섰다. 그로부터 7년 뒤인 2022년 12월 1500만대라는 성과를 기록하게 됐다.
 
미국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다. 1991년 미국 판매를 시작해 올해 12월까지 353만대가 판매됐다. 이어 쏘나타(314만대)와 싼타페(191만대), 엑센트(136만대), 투싼(134만대) 순으로 집계됐다.
 
중·소형 세단을 주로 판매했던 미국 진출 초기와 달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가운데 2개 모델(싼타페·투싼)이 판매량 톱5에 들어갔다. 2019년부터는 팰리세이드까지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최근 들어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같은 친환경차 판매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12월 현지 판매를 시작한 아이오닉 5는 올 들어서만 2만대 넘게 판매됐다. 코나 일렉트릭 역시 올 들어 9000대 가까운 판매고를 기록했다.
 
지난 10월에는 미국 남부 조지아 주 브라이언카운티에서 전기차 전용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기공식을 개최했다.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를 갖출 HMGMA는 2025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랜디 파커 CEO는 "현대차는 미국에서 전기차 라인업과 생산 규모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 놀라운 성과를 거둔 만큼 2023년과 그 이후에도 성장세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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