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달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방송구조 정상화! 현황 및 문제점 그리고 정책방안 : 새미래포럼 창립기념 특별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강석영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최근 주호영 원내대표가 '당대표 후보에 대해 당원들이 성에 차지 않아 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 8일 "현장 분위기를 잘 모른다"라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주호영 대표가 당원들을 전부 대표하는 사람이 아니"라며 "제가 다녀보니까 당원들의 성에 찬다고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박수 치고 어깨 두드리고 난리였다. 그분은 잘 모르시나 보다, 현장 분위기를"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주 원내대표가 차기 당대표 조건으로 △수도권 민심 △MZ세대 지지 △안정적 공천 등을 언급한 데 대해서도 "무슨 조건이라고 하는 게 말이 안 된다"며 "전 국민을 상대로 지지층을 확보하고 전 지역을 상대로 지지층을 확보해야 한다. 그러니까 또 특정 지역만 지지받으면 된다, 특정 계층만 지지받으면 된다라는 것은 매우 협소한 의견"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수도권에서 과반을 차지해야 한다"며 "(우리 당의) MZ세대 지지율은 그렇게 나쁘지는 않습니다마는 40대 지지율은 많이 낮다. 그 지지율도 확보해야 한다. 40대는 버릴 건가"라고 되물었다.
윤석열 대통령과 단독 회동을 했다는 보도와 관련 김 의원은 윤심과 가깝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는 "사실 윤석열 대통령님하고 저하고는 자주 만나기도 하고 전화도 한다. 그러니까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다"라며 "자주 소통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만나기도 하고, 같이 식사도 하고. 빈번하게 있는 일이기 때문에 그걸 새삼스럽게 말씀드릴 사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차기 전당대회 일정과 관련해선 "대체로 아마 '2말 3초(2월 말∼3월 초)'를 넘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절대 다수의 대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경선 룰에 대해선 "당 지도부가 전하는 것을 따라가는 것이 옳다"면서도 "우리 당의 정체성, 우리 당의 여러 가지 노선에 대해서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추진해 나갈 수 있는 사람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당원들의 의사가 당연히 절대적인 반영이 돼야 된다"며 '당심 9 대 민심 1'에 힘을 실었다.
강석영 기자 ks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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