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왼쪽) 의원과 장제원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공부모임인 ‘국민공감’ 출범식에서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강석영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으로 내정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7일 탄핵 위기에 몰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엄호와 검찰 수사권 힘 싣기로 본격적인 행보를 재개했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법원이 지난 5일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사실을 언급하며 "법원이 현장 책임자마저 사실과 증거가 명백하지 않다고 말하는데 이상민 장관의 책임부터 묻고 탄핵을 운운한다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인가"라고 물었다.
이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발의한 민주당에 대해 "유가족의 슬픔을 한낱 정국주도권 확보의 수단으로 삼으려는 '비정한 정치'에 소름이 돋는다"며 "민주당은 이제 윤석열 정부를 흔들기 위한 '이상민 탄핵 정치쇼'를 종영해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장 의원은 아울러 경찰 수사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검찰 수사권에 힘을 싣기도 했다. 그는 "도대체 경찰은 어떻게 수사를 했길래 관할 서장(이임재 전 서장)의 책임 규명조차 하지 못했나. 제 식구 봐주기 수사를 한 것인가. 수사 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검찰의 지휘를 받지 않는 경찰 수사가 얼마나 부실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수사실패의 결정판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경찰은 더 이상 영장 재청구니 보강수사니 할 것이 아니라, 검찰에 넘기고 수사에서 손을 떼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장 의원은 전날 21대 후반기 국회 여당 몫인 행안위원장에 단독 입후보해 사실상 행안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장 의원은 이날 친윤(친윤석열)계 주축인 당내 공부모임 '국민공감'에 참석하면서 정치적 보폭을 넓혔다.
강석영 기자 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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