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원조 윤핵관' 장제원, 주호영 직격…"도저히 이해 안 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차출론 일축…"대통령 그런 생각 전혀 없을 것"
2022-12-07 10:35:16 2022-12-07 11:02:29
장제원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지난 10월17일 울산시청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2년도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원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주호영 원내대표가 제시한 차기 당대표 조건에 대해 "어떤 의도로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며 "대통령께서는 전당대회 후보를 두고 '성에 차지 않는다'고 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다른 견해를 보였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친윤계 공부모임 '국민공감'의 첫 모임 직후 기자들을 만나 "이런 얘기를 자꾸 하니까 일 잘하고 있는 한동훈 (법무부)장관 차출론도 나오고 하지 않냐"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현재 거론되는 당권주자들이 "(당원들)성에 차지 않는다"며 차기 당대표 조건으로 수도권 대표성, MZ세대 소구력, 공정한 공천관리 등을 제시한 바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저 회동 직후여서 윤심이 담겼다는 해석도 나왔다. 
 
장 의원은 주 원내대표의 발언과 관련한 생각을 묻자 "지금 원내 관련된 현안이 많다. 예산 문제도 타결해야 되고 또 국정조사 문제도 같이 맞물려 있는데 굳이 안 해도 될 말을 했다"라며 "우리 당의 모습만 자꾸 작아지는 그렇게 (말)한 이유를 모르겠다"며 재차 주 원내대표를 비판했다. 
 
그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서도 "이런저런 후보에 대한 가이드라인, 기준을 말하는 것도 부적절하다"며 "전당대회에 심판을 보시는 분이잖나. 그분이 기준을 만들고 해서는 옳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얘기를 자꾸 하니까 한 장관 차출론도 나온 것 아니냐"며 "대통령께서는 그런 생각이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고 정리했다.
 
전날 여당 당대표 후보인 김기현 의원과 회동을 가진 것과 관련해서는 "의원들끼리 차 한 잔씩 하지 않나. 그런 차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른바 '김-장 연대설'과 관련해서는 "김장철인가?"라고 웃으며 반문한 뒤 "차차 보자. 경선룰 만들어지고 또 경선 전당대회 일정이 나오면 차차 말씀드릴 기회가 있지 않겠냐"고 말을 아꼈다. 
 
장 의원은 김 의원과의 회동 직후 불거진 이른바 '당대표 교통정리' 논란에 대해 "전당대회 시작도 안 했다. 그거는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완강하게 부인했다.
 
민주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해 해임건의안과 탄핵소추안을 거론하는 데에는 "탄핵쇼"라고 규정해 비판했다. 그는 '이태원 참사' 현장 총괄책임자인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의 영장이 기각된 것과 관련해 "현장 책임자의 책임 규명도 경찰 수사에서 못했다면 봐주기 수사한 것인가. 이럴 바에야 검찰에 넘기고 손 떼는 게 맞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경찰 수사가 아주 잘 됐는데도 불구하고 법원에서 영장을 기각했다고 하면, 그러면 현장 책임자마저 아직까지 진상 규명을 못 하는데 어떻게 그 위에 있는 경찰청장과 행안부 장관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나"라고 따지며 "논란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잘라 말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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