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청래 위원장에게 의사진행발언을 요구하며 언성을 높이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강석영 기자]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6일 "MBC가 또 조작을 했다"며 "MBC는 더탐사와 TBS뉴스공장과 똑같은 수준이니 하나로 통폐합하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MBC는 중립성과 객관성을 담보할 수 없는 무작위 설문조사를 가져와서 시청자를 기만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의원은 "지난 5일 MBC 뉴스외전은 '업무개시명령'에 대한 반대 의견이 높다고 했다. 그 근거로 '옥소폴리틱스'라는 곳의 자체 설문조사를 인용했다"며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16조에 따르면 공표·보도된 여론조사를 인용할 경우에도 조사의뢰자, 조사일시, 조사기관 및 단체명, 조사방법을 밝혀야 한다. 그런데 MBC는 비전문 기관 설문조사를 인용하면서도 이를 밝히지 않았다. 모르고 그랬으면 역량 부족이고, 알고도 그랬으면 양심 부족"이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이 문제 삼은 MBC 보도에선 옥소폴리틱스가 지난달 29일 57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업무개시명령 어떻게 생각하세요?' 결과를 소개했다. 업무개시명령 반대는 54.5%, 찬성은 29.9%, 중립은 15.6%였다.
권 의원은 "광우병 거짓선동부터 대통령 순방 자막조작까지 MBC는 선동과 조작을 계속하고 있다. 이제는 여론조사까지 조작 방송을 하기에 이른 것"이라며 "최근에 대구MBC는 수돗물에 남세균이 있다고 방송했다가 거짓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포항MBC는 한수원으로부터 항공안전법 위반 혐의로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색이 공영방송이 이처럼 불공정, 편파 방송을 멈추지 않고 있는 것이다. MBC는 공영방송으로서 자격을 스스로 내버렸다"며 "선동과 조작의 대명사로 전락하고 말았다. 방송을 하다가 오류가 나는 것이 아닌, 선동과 조작을 위해 방송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강석영 기자 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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