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혜진기자] 13일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던 케이블TV(SO)와 지상파의 합의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김준상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정책국장은 14일 “방통위의 적극적인 중재로 지상파3사와 케이블TV가 향후 성실한 협상을 통해 연내에 재송신 문제를 합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상파 측은 신뢰회복을 위해 SO를 상대로 낸 형사고소를 취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SO측이 예고했던 15일 지상파 광고 송출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는 일단 피할 수 있게 됐다.
방통위는 이르면 다음주 중 ‘제도개선 전담반’을 만들어 지상파 재전송과 관련된 정책을 검토하고 개선할 계획이다.
‘제도개선 전담반’은 방송정책국장을 단장으로 관련부서 과장, 지상파와 케이블이 각각 추천하는 외부전문가들로 구성돼 내년 1월까지 운영된다.
‘제도개선 전담반’은 현재 당면한 협상관련 사안뿐만 아니라 보편적 시청권 등 추상적 문제까지도 다룰 예정이다.
그러나 이는 단지 협상의 기한을 연말까지로 연장한 것에 불과해 원만한 합의가 이뤄질 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지상파가 방통위의 적극적인 중재로 형사고소를 취하하기로 하고도, 민사소송에 대해서는 "권한 부분을 다투는 본질적 사항이어서 취하하기 곤란하다"고 하는 것도 양측의 입장차가 여전함을 보여준다.
방통위는 이에 대해 “연말까지 협상을 성공적으로 하겠다는 의지와 목표”라며 “협상이 깨질 수도 있겠지만 합리적인 안을 마련해 불편하거나 불안하지 않도록 연말까지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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