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13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소폭 오름세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조치에 대한 기대와 중국의 수출 흑자, 일본의 예상밖 기계수주 증가 등 지표가 호조세를 띠면서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 중국, 0.70%↑..부동산株 강세 =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9.95포인트(0.70%) 오른 2861.36으로 마감하면서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 정부의 지방 건설 자재 판매 촉진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수를 밀어올렸다. 이에 상하이부동산지수와 심천부동산지수가 4~5%대 상승했다. 폴리부동산 그룹은 9.97% 뛰었다.
안휘시멘트가 4.72%, 보산철강이 2.11% 오르는 등 건설자재주들도 상승했다.
반면 내수주와 에너지관련주가 실적에 비해 그간 상승폭이 과도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귀주마대가 3.96% 하락했고, 선화에너지가 1%넘게 내렸다.
중국이 지난달 168억8000만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로써 지난 3분기 중국의 무역흑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4분기 기록했던 1140억달러 이후 최대치인 총 656억달러에 달했다.
장 링 상하이리버펀드매니지먼트 펀드매니저는 "무역흑자 소식은 중국 경제가 해외 수요 감소로 인해 큰 충격을 받지 않고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 일본, 0.16% ↑..수출株 혼조=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14.87엔(0.16%) 상승한 9403.51엔에 마감했다.
미국의 경기 부양 효과에 대한 기대와 엔고부담이 겹치면서 수출주들은 혼조세를 띠었다. 소니와 캐논이 각각 0.12%와 0.26% 상승한 반면 샤프는 1.58% 내렸다.
자동차주 가운데 닛산은 1.93% 뛰었지만, 미쓰비시 모터스는 0.98% 내렸다.
일본 1위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화낙은 일본의 8월 기계주문이 예상보다 크게 증가했다는 발표에 2.32% 상승했다.
일본 2위 반도체 생산설비 제조업체 도쿄일렉트론은 인텔이 시장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1.34% 올랐다.
쇼와쉘석유는 제네럴일렉트릭(GE)과 태양광패널 생산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3.96% 급등했다.
반면, 지난달 일본의 은행대출이 10개월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에 금융주들이 큰 폭 떨어졌다.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이 4% 하락했고,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과 미쓰비시UFJ파이낸셜이 2%가까이 내렸다.
세키구치 겐지 미쓰비시UFJ에셋매니지먼트 투자팀장은 “저금리와 유동성 증가로 위험 자산에 유입되는 투자자금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는 다음 미국 연준 회동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대만 0.20% ↑..기술株 '혼조' =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6.44포인트(0.20%) 상승한 8106.66으로 마감했다.
대만증시에서는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자동차(-1.60%), 운송(-1.15%), 관광(-0.93%), IT기술(-0.30%)이 약세를 보였다.
반도체주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UMC와 파워칩 세미컨덕터가 0.7%대 하락했고, 난야 테크놀로지가 0.52% 내렸다.
반면 한스타 디스플레이와 청화픽처튜브가 1% 넘게 오르는 등 LCD주들은 선전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1시32분 현재 102.44포인트(0.44%) 오른 2만3224.14포인트를, 홍콩H지수는 142.60포인트(1.10%) 오른 1만3121.60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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