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지난 6일 오후 서울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 인근에서 발생한 무궁화호 탈선 여파로 시민들의 출근길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KTX와 새마을호 등 일반열차가 용산역과 영등포역에 정차하지 않은 채 통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열차 운행은 이날 오후 4시쯤 정상화될 예정이다.
7일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15분쯤 서울 용산역을 출발해 익산역으로 향하던 경부선 하행선 무궁화호 열차가 운행 중 궤도를 이탈했다. 당시 열차에는 승객 275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번 탈선 사고로 34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21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사고 발생 이후 승객들은 사고 지점에서 영등포역까지 150미터 정도 걸어서 이동했고 하행선 선로가 막히면서 KTX와 새마을호 등 일부 경부·호남선 열차 운행에 큰 차질을 빚었다.
현재 국토부는 철도안전정책관, 철도안전감독관·철도경찰 및 사고조사반을 현장에 투입하고 철도재난상황반을 구성해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 하에 사고수습에 집중하고 있다.
어명소 2차관도 전날 밤 11시20분 대전 철도공사 본사에서 국토부, 코레일이 참여하는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사고 현황 및 대책을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해외출장 차 사우디아라비에에 체류 중인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승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만전을 기해달라"며 "사고가 끊이지 않는 철도공사는 이제 하나에서 열까지 모든 것을 바꾸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향후 사고열차 이동작업이 완료되면 선로·전차선을 복구하고 이후 시설물 점검과 시험운행을 거쳐 선로의 정상여부를 판단한 후 열차운행이 재개될 예정이다.
현재 영등포역 6개 선로 중 2개 선로에서 복구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어 일부 열차가 운휴되거나 출발·도착역을 변경해 운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열차 운행 조정 시각은 철도공사 홈페이지, 코레일톡 등을 통해 안내하고 있다.
복구상황에 따라 오후 4시까지 추가적으로 열차 지장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국토부는 열차 이용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고객 사전 안내를 철저히 하도록 철도공사에 지시했다.
사진은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경부선 하행 영등포역 인근 선로에서 작업자들이 탈선 열차 복구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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