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올해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일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4·4분기 기업부문에서 매출이 증진하는 경향이 있고, 컨슈머 쪽에서도 고가치 가입자의 꾸준한 증가로 연말에 4% 가까운 영업수익 성장을 꾀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일회성 비용 지출 관련 단층 효과는 전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이 CFO는 "올해 설비투자(CAPEX) 투자 규모는 전년과 같은 수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내년 CAPEX 규모는 현재 사업 계획 중이라 정확히 말씀드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객과 관련해서는 일정 품질 수준 이상을 가져가야 하며, 품질 테니스와 보강 작업에는 계속 투자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데이터 기반의 고객 경험을 바탕으로 더 나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이 향후 방향이라 데이터 기반의 사업 기반을 확충하고 단단히 하는 데 투자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외에도 베타계수가 낮은 사업 영역에 속해 금융시장 내 신용공여도가 높은 점을 들며 내년에 만기 도래 차입금과 관련한 구조는 상당히 양호하다고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콘텐츠 사업 경쟁력을 위해 LG그룹뿐 아니라 다양한 사업자와 전략적 협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덕재 LG유플러스 최고콘텐츠책임자(CCO)는 "앞으로 많은 부가 사업을 포함해 해외에서 다양한 사업 전개를 고려한 지식재산권(IP)사업을 통해 콘텐츠 비즈니스의 투자수익률(ROI)을 높이고자 한다"면서 "혁신적으로 고객중심의 콘텐츠를 만드는 과정에서 내부 플랫폼뿐 아니라 나아가
LG(003550)그룹과의 시너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경쟁력 있는 사업자와의 협업은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고, 방향성에 부합하면 어떤 사업자도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자사 아이돌 관련 콘텐츠 플랫폼 '아이돌플러스'를 활용해 콘텐츠 해외 수출과 광고를 적용한 비즈니스 모델(BM)을 창출하겠다고 했다. 이 CCO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태국어 등 5개 국어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아이돌플러스) 콘텐츠를 통해서 현재 해외 고객 비중이 전체 사용자의 60% 정도를 차지하는 정도로 성장했다"고 했다. 그는 "가시적인 성과로는 10월 중순경 일시적으로 월간활성이용자수(MAU) 500만명을 기록했다"면서 "아이돌플러스의 지향점은 팬덤을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이를 통해 콘텐츠 판매·광고 적용 BM 추진이 미래의 버전이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4대 플랫폼 사업 진행 상황에 대해 개발자 충원 등 조직을 구체화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권용현 LG유플러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4대 플랫폼 사업들이 신사업으로서 독립적으로 설 수 있도록 조직을 구체화하면서 이를 이끌 PO, 개발자를 충원해 조직 운영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나라'는 기존 BM을 키즈 OTT로 지향해 여러 BM 모델을 성립시키기 위한 것들을 많이 구축해 놓았다"고 했다. 매출 구체화 시점에 대해선 "아이돌플러스 콘텐츠 사업은 내년에 매출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게 될 것"이라면서 "구독과 루틴 서비스는 내년 하반기 정도 돼야 구체화 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LG유플러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285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5011억원으로 0.7%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1708억원으로 19.1%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중장기 성장 비전으로 제시한 ‘유플러스 3.0’ 달성을 위해 플랫폼 사업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통해 5년 뒤인 오는 2027년까지 비통신 매출 비중을 40%까지 확대하고 기업가치도 12조원까지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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