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중간선거(11월8일)~추수감사절(11월24일)사이에 재선 도전을 선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한 선임 고문이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 출마 선언 시기에 대해 "불꽃에 달려드는 나방처럼 트럼프는 2024년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며 "추수감사절 이전에 출마 선언을 하면 큰 이점이 있고, 그도 이를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AP통신도 라인스 프리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을 인용해 "트럼프가 출마할 가능성이 95%"라면서 "진짜 필요한 질문은 트럼프가 출마할 경우 경쟁자가 있을 것이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출마 시에 다른 경쟁자가 당내 경선에서 트럼프를 이기기는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밀문서 불법 반출 혐의 등으로 FBI가 플로리다 자택을 수사했고, 하원 의회 폭동 사태에 대해서도 공개 청문회를 하는 등 사법 리스크가 커지자 중간선거 이전에 출마를 선언하는 것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 중간선거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심판 투표로 변질될 수 있다는 조언에 따라 이를 조정했다.
또한 현재 여론조사에서 상원, 하원 모두 공화당이 우세 또는 약우세를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그 흐름을 이어받아 출마선언을 하는 것이 타이밍에도 맞다는 것.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신이 추천한 후보자 중 다수가 실제 후보가 됐으며, 선거지원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승리하면 이를 자신의 공으로 돌리면서 재선 도전 선언을 바로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조기 출마 선언까지 하게되면 공화당 '잠룡'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등 경쟁자들의 출마를 더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주에서의 선거 개입 혐의 수사, 기밀문서 유출에 따른 간첩죄 혐의 수사 등 각종 수사를 받는 것이 변수가 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재선 도전 가능성도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민주주의의 적으로 보고 있으며 자신만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매체들은 전하고 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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