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에서 헌화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태원 참사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1%포인트 하락한 29%로 나타났다. 지난주 조사에서 6주 만에 30%대로 복귀한 지 일주일 만에 다시 20%대로 떨어졌다.
4일 한국갤럽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대통령직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29%로 나타났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긍정평가 응답의 두 배가 넘는 63%를 기록했다. 지난주 대비 긍정평가는 1%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포인트 상승했다. 이외 '어느 쪽도 아니다' 2%, '모름·응답거절' 7%로 집계됐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7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연령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20대(18~29세)와 30대, 40대에서는 10%대, 50대에서는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20대 긍정 16% 대 부정 74%, 30대 긍정 15% 대 부정 74%, 40대 긍정 18% 대 부정 75%, 50대 긍정 29% 대 부정 67%였다. 60대의 경우 긍정 43% 대 부정 49%로, 오차범위 안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앞섰다. 반면 70대 이상에서는 모든 연령대 중 유일하게 긍정평가 응답이 우세했다. 70대 이상 긍정 55% 대 부정 30%였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앞섰다. 특히 호남에서는 10%대, 경기·인천과 충청권에서는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경기·인천 긍정 22% 대 부정 70%, 대전·충청·세종 긍정 29% 대 부정 59%였다. 광주·전라는 긍정 14% 대 부정 79%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도 채 되지 않았다. 서울에서는 긍정 34% 대 부정 57%로 부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부정평가 응답이 우세했다. 부산·울산·경남 긍정 35% 대 부정 57%였다. 대구·경북(TK)에서는 긍정 45% 대 부정 47%로, 오차범위 안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앞섰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서는 긍정 21% 대 부정 72%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초반에 그쳤다. 보수층에서는 긍정 50% 대 부정 44%로 긍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차지했고, 진보층에서는 긍정 11% 대 부정 84%로 부정평가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긍정 65% 대 부정 26%, 민주당 지지층 긍정 8% 대 부정 90%로, 윤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평가가 확연히 달랐다.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동반 하락했다. 민주당은 지난주 35%에서 이번주 34%로 1%포인트 줄었고, 국민의힘은 지난주 33%에서 32%로 역시 1%포인트 내려갔다. 정의당의 지지율도 6%에서 5%로 1%포인트 줄었다.
(사진=한국갤럽 제공)
같은 날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7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59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31.9%는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1.8%, '대체로 잘하고 있다' 20.1%)를, 64.7%는 부정평가('매우 잘못하고 있다' 55.3%,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9.5%)를 내렸다. 특히 국민 절반이 넘는 55.3%는 "매우 잘못하고 있다"고 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3.4%였다.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 48.6%, 국민의힘 35.9%, 정의당 2.5%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기타 다른 정당' 1.2%, '없음' 11.1%, '잘 모름' 0.8%로 집계됐다. 지난주에 비해 민주당은 48.3%에서 48.6%로 0.3%포인트 소폭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36.6%에서 35.9%로 0.7%포인트 하락했다. 정의당은 1.8%에서 2.5%로 0.7%포인트 올랐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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